보건타임즈 : 공복혈당 높을수록 '심근경색, 뇌졸중, 사망위험 ↑'

이경실 교수 "혈당조절 통해 심혈관질환 예방 중요성 확인"
논문, 국제학술지 'Cardiovascular Diabetology 최신호'에 게재
공복혈당 100㎎/dL 미만 정상 '100~126㎎/dL 당뇨 전 단계, 126㎎/dL 당뇨 의심'

[보건타임즈] 최근 공복혈당 변화가 크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뇌심혈관계질환과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 결과(논문)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공복혈당 변화에 따른 뇌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 정도를 분석한 연구가 거의 없었다.

중앙대병원(병원장 김명남) 건강증진센터 이경실 교수(사진)팀과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 연구팀(공동1저자 김성민 연구원)은 건보공단의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이 없는 40세 이상의 한국 성인 26만487명을 상대로 2년간의 공복혈당 변화가 8년 후 심혈관질환 발생과 사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추적 관찰한 연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정상, 공복혈당장애, 당뇨의심과 같은 각각의 공복혈당검사 결과가 2년 후에 어떻게 변화했느냐에 따라 10년 뒤 심혈관질환과 총 사망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한 것이다.

대개 공복혈당이 100㎎/dL 미만이면 정상, 100~126㎎/dL일 때 공복혈당장애(당뇨 전 단계), 126㎎/dL 이상일 땐 당뇨를 의심할 수 있다.

이 결과, 2년 간격으로 2번의 국가건강검진에서 당뇨로 의심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모두 공복혈당이 정상으로 나온 사람들보다 8년 뒤에 뇌졸중 발생률이 약 20% 높았으며 총 사망위험은 무려 56%나 급상승했다.

또 2년간의 검사에서 공복혈당장애에서 2년 뒤에 당뇨의심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계속 공복혈당장애(당뇨전단계) 판정을 받은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률이 65%, 총 사망 위험은 16%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당뇨나 심혈관질환이 전혀 없더라도 공복혈당이 올라갈수록 심근경색, 뇌졸중과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실 교수는 "지금까지 한 시점에서 공복혈당과 심혈관위험도를 조사한 일부 연구들이 있었으나 당뇨병이 없는 정상인의 혈당치 변화가 뇌심혈관계질환의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없었던 데다 현재 명확하지 않았다"며, "이번에 당뇨가 없는 일반인이더라도 혈당이 높아지는 변화가 클수록 추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혈당 조절을 통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려는 노력의 중요성을 정확하게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공복혈당 변화에 따른 심근경색, 뇌졸중, 사망위험(The effect of change in fasting glucose on the risk of myocardial infarction, stroke, and all‑cause mortality)'이란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학회지(Cardiovascular Diabe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