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원환자 '담낭 절제술 8,000여건' 분석
'다이어트 보조제'도 유발 가능성 제기
[보건타임즈] 기름진 음식은 물론 장기간 지방을 멀리하는 등 칼로리를 급격하게 제한하는 대신 다이어트 보조제를 섭취하는 무리한 다이어트가 담석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나 적절한 식단조절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처럼 요즘엔 60~70대에서 호발,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됐던 담낭 질환이 20~40대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 새 질환으로 인식이 변하고 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간담췌 외과 신준호·이성열 교수는 원내에서 복강경하 담낭 절제술을 시행한 1991년부터 2016년까지 약 8,000건(아래 표 참조)을 초기 10년과 후기 10년로 나눠 서로 비교, 담낭 질환과 치료의 패턴을 분석했다.
이 결과 수술치료를 받은 담낭질환으로는 담낭염이 86.7%로 차지, 가장 비중이 컸다.
다음은 담낭 용종과 같은 양성 종양으로 11.6%로 단순 담낭 절제술을 받았다.
나머지 1.7%는 담낭암으로 진단받았다.
치료법의 발전도 눈에 띄었다.
개복 수술의 비율은 30%에서 13%로 크게 감소했다.
초기 10년엔 2,000건의 수술 중 개복 하 단순 담낭 절제술과 광역 담낭 절제술이 30%였다.
그러나 후기 10년에는 수술 6,000건 중 개복 하 단순 담낭 절제술, 담도 절개술과 광역 담낭 절제술 시행 비율이 13%로 크게 줄었다.(아래 표 참조)
이러한 원인은 건강검진을 통에 조기에 진단돼 질병이 악화되기 전 치료를 하게 된 덕분이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성열 교수는 "염증이나 암의 진행이 심한 상태라도 약물, 시술, 수술 기법의 발전으로 복강경 하 절제율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개복 수술을 하는 주원인으로는 이전 수술로 발생한 유착, 담도 질환의 동반, Mirzzi syndrome 등 때문이다.
Mirzzi syndrome은 담석이 담낭관이나 담낭 경부에 숨겨져 담낭염뿐만 아니라 총수담관의 폐쇄를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이성열 교수는 "이번에 연구결과를 통해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발전된 수술기법과 항암 치료로 이전에 수술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던 담낭암도 수술과 완치가 가능해졌다"면서 담낭 질환은 극복할 수 있는 질환임을 강조했다.
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담석증은 2010년에 비해 2016년에 무려 27%나 늘어났다.
이 가운데 남성이 9,360명, 여성은 이보다 많은 12,970명이었다.
이와 함께 이번연구에서 최근 젊은 여성들의 증가하는 담석증이 무리한 다이어트와 다이어트 보조제, 피임약 등으로 발생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담석증은 담낭내부의 담즙 성분 중 일부가 굳어져 담관, 담낭(쓸개)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대개 튀김이나 육류 등 기름진 음식 섭취 습관 때문에 나타난다.
이와 반대로 오랜 기간 지방 섭취를 하지 않아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않은 채 체내에 고인 상태로 농축돼 담석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외에 담석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유전질환, 대사이상, 고령, 간질환, 비만, 당뇨, 약물 등이 꼽혔다.
신준호 교수는 "담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 과하게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면서 단백질과 채소가 어우러진 식단을 짜는 식습관이 필수"라며 "주기적인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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