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순천향대부천병원, 굴곡내시경 KTP 레이저 성대수술 '유효성' 첫 검증

기존 전신마취 하 후두미세수술 상당부분 '대체'

[보건타임즈]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승원 교수(사진)팀(박기남, 반명진 교수)이 '국소마취 하 굴곡내시경 KTP 레이저를 이용한 성대 병변 치료의 유효성'을 국내 최초로 검증, 관심을 끌고 있다.(사진 국소마취 하 굴곡내시경 KTP 레이저 수술 내시경 사진과 수술 후 성대 모습 A. 수술 전 성대폴립 B. 국소마취 하 굴곡내시경 KTP 레이저 성대수술 직후 C. 국소마취 하 굴곡내시경 KTP 레이저 성대수술 후 1개월, 6개월, 12개월 경과했을 때 모습)

국내에서 성대폴립(성대용종)과 같은 성대 양성 병변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성대폴립은 주로 노래방이나 스포츠 경기 응원 등 과도하게 음성을 사용함으로써 성대 표피와 이 부위 밑의 성대 고유층에 물리적 손상을 입으면서 성대 표면 내의 모세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과도한 음성 사용 후 갑작스럽게 쉰 목소리가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 지속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동안 주된 치료는 전신마취 하에 후두까지 쇠로 된 후두경(laryngoscope)을 진입시킨 뒤, 수술현미경 하에서 제거하는 전신마취 하 후두미세수술이 시행돼왔다.
하지만 후두미세수술은 전신마취를 필요로 하는데다 후두경 삽입으로구강 부위의 불편감, 치아 손상 등을 초래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구조적으로 후두경 삽입이 불가능한 환자는 후두미세수술을 할 수 없었다.

이에 이 교수팀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성대폴립 환자를 대상으로 국소마취 하 굴곡내시경 KTP 레이저 성대수술을 시행, 효과를 검증해 대한후두음성학회와 국제 학술지에 보고했다.

572㎚ 파장의 KTP 레이저는 전신 마취가 아닌 국소 마취 하에 혈관 병변만을 특징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 치료는 과도한 음성사용에 의해 성대 모세혈관이 터지는 성대폴립 환자에게 유용하다.(아래 사진 국소마취 하 굴곡내시경 KTP 레이저 성대 수술 모습)

이 교수팀은 120마리의 토끼 성대 모델에서 KTP레이저의 안전성과 국내 성대폴립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국소마취 하 굴곡내시경 KTP 레이저로 성대를 수술, 이 수술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냈다.

이 수술을 받은 환자의 92.8%가 큰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국소마취 하 KTP 레이저 성대수술을 마쳤으며 모든 환자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주관적, 객관적 음성지표 호전을 보였다.

이 연구논문은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이비인후과 영문학술지 ‘Clinical Otolaryngology’에 게재 확정됐다.(SCI IF 2.696)

이 교수는 "이 수술로 기존 전신마취 하 후두미세수술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으며, 특히 건강상 전신 마취가 부담되는 환자, 후두미세수술 후 성대폴립 재발환자, 경부 구조가 기존 후두미세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서 유용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