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500㎎ 뺀 '나머지 품목' 편의점 판매시간 단축 요구
'가정상비약 품목 수' 추가 지정하려던 6차 회의 무산
▲ 제산제 ▲ 지사제 추가지정과 약사회 요구, 안건으로 논의
[보건타임즈] 8일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3월 민·관과 이익단체까지 참여시킨 안전상비의약품 지정심의위원회 6차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측됐던 편의점 판매 '가정상비약 품목'조정이 다음 7차 회의로 미뤄졌다.(사진 이미지)
이유는 이날 회의에서 제산제 '겔포스엠현탁액'과 지사제 '스멕타현탁액' 2개 효능 군을 새로 지정하는 대신 소화제 4개 품목 중 '훼스탈골드'와 '베아제정' 2개 품목을 빼는 방안이 제시됐으나 약사회가 타이레놀500㎎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품목의 편의점 판매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 최종 편의점 판매 '가정상비약 품목 수'를 결정하려던 회의가 무산됐다.
안전상비의약품 지정심의위원회는 안전상비의약품 품목을 조정, 심의하기 위해 시민단체, 약학회, 의학회, 공공보건기관 등의 위원추천을 받아 총 10명으로 구성한 한시적 非법정위원회다.
즉 안전상비의약품 지정심의위원회와 이 회의는 현행 13개 지정목록에서 국민수요 등이 낮은 안전상비약을 제외하거나 야간·휴일에 다급하게 사용할 필요성 등이 높은 일반 약을 상비약 품목에 추가, 지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는 '가정상비약 품목 수'를 추가지정하려는 정부의 방안에 반발, 약사회 임원이 자해하는 소동을 벌여 회의가 장기간 열리지 못하는 등 진통을 겪어왔다.
이로써 1년 넘게 끌어온 편의점 판매 '가정상비약 품목 수'조정이 약사회의 강한 반발로 다음 7차 회의에서 다뤄지게 됐지만 순탄 치 않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8일 오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6차 안전상비의약품 지정심의위원회에서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조정 방안을 논의했으나 약사회의 반발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조만간 서둘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빠른 시일 내에 7차 회의일정을 잡아 국민이 바라는 뜻에 따라 당초의 방침대로 ▲ 제산제 ▲ 지사제 추가지정과 약사회가 요구한 타이레놀을 뺀 나머지 품목의 편의점 판매시간 조정 등을 안전상비의약품 지정심의위원회 7차 회의의 안건으로 올려 품목 조정 방안을 또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
개별 품목 선정에 대해선 안전상비의약품 안전성 기준의 적합 여부 등을 차후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 86.8% '가정상비약 편의점 판매 품목 확대'
경실련 설문결과 '제산제, 지사제, 화상연고' 등 우선
경제정의실천연합이 지난 1~2일에 걸쳐 국민 1,745명을 상대로 상비약 편의점 구매와 부작용 경험, 편의점 판매 제품 확대 여부 등을 골자로 한 '상비약 약국이외 판매' 제도에 설문조사(자료)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는 가정상비의약품의 품목수를 늘려 줄 것을 바랬다.
지금까지 소비 수요가 가장 많은 가정상비의약품은 제산제, 지사제, 화상연고 등이었다.
설문결과 전체의 97.4%(1699명)눈 상비약 약국이외 판매 제도를 잘 알았다.
97.4%(1693명)는 상비약 약국이외 판매가 필요하다고 봤다.
90.2%(1,574명)는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구매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중 74.6%(1,179명)는 공휴일, 심야시간 등 약국 이용이 불가능할 때, 15.3%(242명)는 가벼운 증상으로 스스로 상비약 복용으로 치료가 가능할 때, 7.4%(117명)는 편의점이 약국보다 가까울 때 등의 순이었다.
이번처럼 안전상비의약품 지정심의위원회의 상비약 약국이외 판매지정 심의에서 가장 쟁점이 되는 품목 확대에 대다수가 찬성했다.
압도적으로 86.8%(1515명)이 상비약 판매품목 확대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단지 9.9%(173명)는 현행 품목 수 유지, 1.7%(29명)는 축소를 각각 원했다.
편의점 등 상비약의 약국이외 판매를 확대해야 할 의약품으로 꼽는 품목은 제산제(1,011명), 지사제(1,009명), 포비돈 액(914명), 화상연고(861명) 순이었다.
편의점에서 판매한 상비약을 복용한 후 부작용을 경험하지 못한 설문응답자는 93.5%(1632명)이었다.
부작용을 겪은 설문응답자는 0.97%(1,745명 중 17명) 뿐이었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위원회가 국민이 설문조사를 통해 제시한 소비자 요구 효능 군 중에서 우선적으로 제산제, 지사제, 항히스타민제, 화상연고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해외사례 등을 심도 있게 검토, 가정상비약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복지부는 개별 품목 선정에 대해선 안전상비의약품 안전성 기준의 적합 여부 등을 차후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약사회는 위원회에서 합의 없이 표결로 가정상비약 품목 조정안을 결정하면 대규모 집단집회에 나서겠다고 경고, 앞으로 회의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현재 편의점 판매 허용 안전상비의약품은 지난 2012년에 확정한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파스 등 13개 품목(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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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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