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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7월26일 10시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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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부인암 ↑‥'수술 후 가임력 보존'에 큰 관심
중앙대병원, '젊은 자궁경부암·난소암·자궁내막암 환자' 증가

단일공복강경·로봇수술 통해 수술부위 손상 줄여 '임신 높인다'
이은주 교수 "조기 발견 시 완치는 물론 보존치료로도 임신, 출산"

  

[보건타임즈] 최근 출산 경험이 없거나 결혼하지 않은 20~30대 젊은 여성에게서 부인암으로 불리는 자궁경부암·난소암·자궁내막암의 발병률이 높아져 수술을 받은 후 아이를 가질 수 있을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사진 부인암 수술 현장/제공 중앙대병원)

흔히 부인암은 대개 40세 이상 결혼한 여성에게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온데다 수술하더라도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을지가 의심이 돼서다.
즉 부인암의 치료는 자궁이나 난소의 절제술로 원칙적으로 가임력 보존이 쉽지 않아서다.

다행스럽게 요즘은 단일공복강경·로봇수술을 통해 수술부위의 손상을 줄임으로써 가임력 보존률을 높이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20대와 30대의 여성에서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의 발생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특히 자궁내막암은 2006년에 10만 명당 7.8명에서 2015년 13.9명으로 2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스크린 검사의 보급과 백신의 개발로 전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자궁경부암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매년 이 질환으로 30세 미만의 여성 약 2000여명 이상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20~30대 젊은 한국여성에게서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이은주 교수(사진)는 "늦은 초혼과 출산, 여성호르몬,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비만,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20~30대 젊은 층에서 부인암 발병이 느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요즘엔 출산 연령대가 점차 높아지는 만큼 아이를 낳기 전에 부인암 진단을 받을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다가 부인암의 치료는 자궁이나 난소의 절제술여서 원칙적으로 가임력을 보존하기가 쉽지 않는데다 가장 활발한 가임기에 있는 20대와 30대 젊은 여성층에게는 수술로 임신과 출산을 하지 못한다는데 대한 상실감과 우울증이 크다.

그러나, "최근 의료술기의 발전으로 초기에 발견되는 부인암이거나 수술 방법에 따라 수술 범위를 최소화해 가임력 보존률을 높여 이들 젊은 층 부인암 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실제 난소암의 경우 생식세포종양, 경계성 난소암, 그리고 상피성 난소암 1기  초기에 발견됐을 때 이환된 난소는 절제하되 자궁과 반대쪽 난소를 보존할 수가 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내막모양샘암종으로 병기가 1기 초기이며 분화도가 좋으면서 전이 소견이 없다면 내막에 있는 암을 긁어내는 '자궁내막소파술' 또는 자궁경을 통해 병변을 절제한 후 고용량 호르몬 치료로 완치시킴으로써 자궁과 난소를 보존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암 침윤의 수평적 확산이 7.0㎜ 미만, 기질 침윤의 깊이가 3.0㎜  미만의 병기 IA1일 때 자궁을 절제하지 않으면서 자궁경부의 종양만 잘라내는 ‘경부원추절제술’로 완치시킬 수 있다.
기질 침윤 깊이가 3.0㎜ 이상 5.0㎜ 미만인 병기 IA2와 종양 크기가 4㎝ 이하 IB1 병기암의 일부의 경우 전이소견이 없다는 전제 조건이 만족이 된다면 '근치적자궁목절제술'을 통해 자궁목만 제거한 뒤 자궁의 체부를 분리, 남긴 후 질과 연결해줘 자궁을 보존할 수 있다.

이 교수는 "흔히들 부인암이라고 하면 무조건 자궁을 적출, 임신, 출산을 못한다는 생각부터 한다"면서 "초기에 발견하면 재발의 위험성을 꼼꼼하게 점검한 후  병변만 절제하거나 수술을 하고도 임신과 출산이 가능한 최신 치료법들이 있다"며 "단일공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해 정밀하게 최소 침습 수술로 자궁과 난소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인암의 수술치료로 가임력을 보존했다 해도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재발의 위험도가 높게 나왔거나 실제로 재발했을 땐 방사선 치료 또는 항암치료가 불가피하다.

이런 치료들은 자궁내막과 난소를 손상시켜 난임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방사선 치료는 손상 정도가 클 수 있기 때문에 가임력 보존 수술을 하더라도 환자가 가임력을 잃을 수 있다.

이 교수는 "항암치료 역시 약제마다 정도가 다르긴 하지만 난소 기능의 손상이 불가피해 항암치료를 시행하기 전에 배아 또는 난자를 냉동 보존해 항암 치료가 끝난 후 임신을 위해 사용하도록 비축해 둘 수 있다"며, "하지만 과배란 유도, 난자 채취, 배아 형성 등은 비교적 시간이 걸려 이러한 시술이나 시간적 지연이 병의 악화나 재발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성호르몬억제주사인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작용제(GnRH agonist)'를 투약, 난소의 활동을 최소한으로 억제시켜 보호하는 방법도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자궁이식의 방법이 많이 발전함에 따라 자궁을 보존하지 못하더라도 수술 시 난소를 방사선치료 범위 밖으로 옮겨 놓은 뒤 방사선에 의한 난소 손상을 최소화한 치료 후 자궁을 이식받거나 환자 자신의 난자를 이용, 시험관 시술로 배아를 형성한 뒤에 자궁내로 옮겨 임신을 유도하는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다.

이밖에 이 교수는 "부인암은 여성 누구든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젊을 때부터 정기검진을 받는 예방 수칙을 반드시 지키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는 물론 충분히 보존적 치료로 임신, 출산이 가능해 평소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산부인과를 정기적으로 다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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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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