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건국대병원 '퇴원 후 연계'임상진료지침 국내 첫 개발

[보건타임즈] 건국대병원(사진)이 국내 처음으로 '퇴원 후 연계(care transition)'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해냈다.

이 지침은 퇴원 후 환자가 집이나 요양시설, 진료 기관 등에서 효과적인 의료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지침의 골자는 환자가 입원할 때부터 평가한 자료를 바탕으로 퇴원이나 전원에 맞는 계획을 세워 환자와 가족, 의료진 간의 환자 돌봄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침은 급성, 아-급성, 급성-후 요양시설, 환자의 집, 일차와 전문 진료, 장기 요양 시설 등으로 이동 과정에서 안전하면서 효과적인 개입을 통해 환자 관리의 연속성이 보장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건국대병원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 간호사 협회(Registered Nurses's Association of Ontario ; RNAO)와 Hartford(Hartford Institute for Geriatric Nursing - Academic Institution), NICE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linical Excellence)의 퇴원 후 연계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임상진료 지침 권고안을 도출했다.

권고안은 4가지다.
▲ 의료진은 노인 입원 환자의 상태와 이에 따른 치료 요구의 변화에 입원 시 뿐만 아니라 상태 변화 시와 퇴원 전에 평가할 것 ▲ 의사는 노인 입원환자의 퇴원 후 연계 계획을 입원 시 치료 계획에 포함할 것 ▲ 보건의료인은 노인 입원환자와 가족, 간병인을 대상으로 퇴원 후 연계 관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것 ▲ 의사는 퇴원 후 연계에 필요한 의사소통 기술을 향상시키고, 타기관의 의사와 정보를 공유할 것 등이다.

이 연구의 총괄 책임자 신경과 한설희 교수(건국대학교병원 의료원장)는 한국형 486모델 기반 국민생활밀착형 노인건강관리서비스 체계 개발을 이끌었다.

한 교수는 "퇴원 후 연계 임상진료지침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 중에 있는 진료 의뢰‧회송 사업의 보완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임상진료시스템은 환자가 퇴원 후 집이나 지역 사회로 이동했을 때 지속적인 관리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
반면 '퇴원 후 연계'는 타 의료기관이나 집, 지역 사회 등 돌봄 환경의 변화 뿐 아니라 환자와 환자의 가족, 간병인, 의사를 포함한 보건 의료인 등 돌봄 주체도 포함돼 대조를 이룬다.

이 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이끈 최재경 교수는 "노인 환자에게 퇴원 후 연계는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하지만 미흡한 실정"이라며 "노인의 재 입원율을 줄이면서 기능 회복이 늦어지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면서 퇴원 후 기능 감소로 발생할 수 있는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환자와 가족, 간병인, 의료기관간 의사소통 프로세스의 근거를 만들려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으로 지원한 '한국형 486 모델 기반의 국민생활밀착형 노인건강관리 서비스 체계 개발'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임상지침은 임상노인의학회지 6월 30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