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심평원 인천지원, 지역의료계·지자체와 소통 '최우선'

1년간 '업무효율 기반 구축과 조기 안정화'에 주력
"올해 특정질환 다빈도 청구 요양기관 집중 관리"
대상 '신경차단술, 척추수술 등 특정 항목 다빈도 청구기관'

[보건타임즈] "심평원 인천지원이 개원하기 전엔 서울 또는 수원이 인천 내 종합병원이하 요양기관의 요양급여비용 심사와 평가 업무를 담당해왔다. 하지만 관할 지역이 너무 넓은데다 건보민원처리에 시간이 걸리는 등 관내 의료계나 인천시민들과 밀착소통에 어려움이 있어왔다.
이런 사정으로 인천지원이 신설됐으며 작년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으며 1년간 인천 시민의 건강을 위해, 미흡하지만 지역의료계·지자체와 동반자 관계를 형성한 것이 그간 이뤄낸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심사평가원 인천지원 김수인 지원장(사진)은 3일 원내 대회의실에서 가진 개원 1주년 맞이 보건의약전문 출입기자 워크숍에서 인천지원의 신설당시부터 시작된 주요사업과 업무성과를 이같이 밝혔다.

김 지원장은 "지난 1년간 지역 의료계와 현장 소통을 최우선으로 과제로 삼아 상호신뢰구축에 중점을 뒀다"면서 "신설 당시 의료계 일부에선 인천지원을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었다. 요양급여비용 심사와 평가를 주 업무로 하는 심평원의 기능상 요양기관에 가까이 있어서 좋을 것이 없다고 봐 가장 먼저 지원위치선정부터 꼼꼼하게 들여다보며 관내 의료기관이나 시민의 민원을 정성껏 돕는 등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했다"며 "이를 통해 의료계가 가진 오해를 조금이나마 이해로 바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천지원이 공개한 관내 요양기관 현황을 들여다보면 개원 초 4천 334곳에서 올 7월 연 4천 411곳으로 전년 대비 77곳이 늘어나 전국 9만3천478곳의 4.7%에 이른다.

개원 당시 인천지원의 심결 건수는 7만3천333건, 심결 금액 2조 6천783억 원에서 1년이 지난 올 6월 현재 7만6천058 건, 3조 2천041억 원으로 전년대비 약 2천725건, 5천258억 원이 증가했다.

이에 김 지원장은 "심평원 산하 10개 지원의 업무가 엇비슷해 인천지원이 타 지원보다 특출 난 점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인천사회에 녹아 들어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1년간 업무효율 기반 구축과 조기 안정화에 주력해왔다"며 "궁극적으로는 인천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먼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을 감안, 시·군·구 의약단체장을 방문하는가하며 간담회·총회·학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석, 이해관계자와 소통 채널을 구축했다"면서 "찾아뵌 당시의 구 단위 의약단체장들은 심평원에서 손수 개원 가를 직접 방문하기로는 처음이라며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게 김 지원장의 설명이다.

또, 김 지원장은 "인천시청, 10개 보건소 의료자원신고 관리 효율화를 위한 ▲ 네트워크 형성과 협력체계 구축 ▲ 청렴지원 이미지 확산 ▲ 지원 신설·기관 인지도 강화 위한 홍보 ▲ 인하대병원과 업무협약 체결 등 대내외 이미지쇄신에 신경써왔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인천지원은 안정된 심사환경 조성에 주력했다.

인천지원에 따르면 요양기관의 올바른 청구환경 마련을 위해 청구 오류예방을 위한 사전 점검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의약단체와 간담회 시 올바른 청구를 위한 교육을 중점적으로 시행했다.
여기에 일관성 있는 심사를 위해 심사 편차를 최소화했으며 본·지원과 직원·심사위원 간의 회의, 교육을 총 31회 실시했다.

인천지원은 올해 추진할 업무방향으로 ▲ 바람직한 직장 문화 형성을 통한 업무 효율·청렴도 제고 ▲ 의료 현장과 함께하는 맞춤형 심사 체계 구축을 설정했으며 지역사회와 이해·협력을 통해 건강한 지원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의료계 대상 찾아가는 소통과 다채널 교류를 통해 친밀감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장소통 강화를 취지로 지난 6월 접근성이 취약한 백령도의 의료기관을 방문, 현장지원을 했으며 요양기관 수용성 제고를 위한 심사품질 향상 목적으로 지표연동자율개선제의 ▲ 중재다각화 ▲ 맞춤형 정보 제공 ▲ 책임전담제 등을 현재 시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인천지원은 의료단체와 업무협력 강화 차원에서 지표연동자율개선제 자문단회의체를 구성, 회의를 지속적으로 운영 중에 있으며 의사회, 정형외과·이비인후과·치과의사회, 한의사회와 수시로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인천지원은 관내 의사회 보험이사와 심사평가부 간의 정기간담회를 개최, 현안 이슈·심사 상 쟁점사항을 풀어나갈 대안을 논의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인천지원은 ▲ 기관별 청구 경향, 현지조사 결과 등을 고려한 전문심사 대상 선정 등 전문심사 대상항목의 효율적 관리를 추구하는 것을 비롯해 ▲ 신경차단술, 척추수술 등 특정 항목 다빈도 청구기관 집중 관리 등 진료비 급증 항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심사일관성의 제고를 위해 타 지원과 컨퍼런스를 수시로 개최, 직원 간의 편차 항목을 발굴·공유하고 있다.

요양기관 지원과 관리 내실화를 위해 ▲ 신고 기간 사전 안내, 신규개설기관 방문 교육, 계도 점검 등으로 의료자원 적정신고를 유도하며 ▲ 지자체와 업무 연계로 의료기관 신고오류의 재발 · 감소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시민의 건강관리를 위해 지역별 보건의료 분석 자료도 제공하고 있다.

인천지원은 관내 시민에게 올바른 보건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지역 언론과 협력 '지역별·시기별 다빈도 또는 관심 질병 분석자료'를 활용해 ▲ 4월 알레르기성 비염 ▲ 5월 치주질환·치은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 6월엔 장염 등 계절별 질환의 예방과 건강관리요령을 제공했다.

김 지원장은 "이러한 건강정보가 보도된 이후 지자체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지난 4월에 다뤘던 비염 예방과 건강관리요령은 구 보건소가 주민건강증진사업 추진을 위한 계획 수립 차원에서 분석 자료를 추가 요청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기관·정부 정책 홍보 사업에도 저극 나서고 있다.

인천지원은 지난 4월 강화 진달래 축제, 내년 10월엔 송도 국제마라톤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 심사 사후관리 강화 ▲ 진료비 확인제도 내실화 ▲ 적정 입원 유도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비롯 지자체와 협업으로 주민 건강증진 활동, 내부적으론 건강한 조직문화 형성과 청렴문화 형성 교육을 수시로 시행 중이다.

올해는 척추환자의 수·수술 건수가 인천지원뿐만 아니라 전 지원에서 진료비 청구가 급증하는 신경차단술, 척추수술 등을 집중 관리한다.

신경차단술은 노인인구 증가에 비례 통증환자가 증가하는 탓에 급증하고 있다.
인천지원의 경우 전주지원과 비교해 2배 반 정도로 더 많이 청구돼 특정 항목 다빈도 청구기관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김 지원장은 "앞으로 국민을 위한 지역 의료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지역주민과 지자체에 양질의 보건의료통계를 제공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분석한 '지역별 시기별 다빈도 또는 관심 질병 분석자료', 요양기관에 대한 정보제공과 실무자 간 간담회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요양기관이 필요로 하는 급여기준 개선내용, 다빈도 착오청구 유형, 이의신청사항 등의 정보, 다빈도 청구착오 이의신청 다발생기관에 맞춤형 분석 자료를 알려, 이의신청을 사전에 예방토록 주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