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절제 시 즉시 '유방 재건' 원형 유지
'유두' 절제했을 때도 재건 가능
[보건타임즈] 한국 여성의 유방암은 서구의 발병 양상과는 달리 40대와 50대에서 가장 유병률이 높다.(사진 이미지, 고대구로병원 제공)
이 연령대 한국여성들에게는 이 시기가 가정에서 주부로 역할이나 사회적 구성원으로써 중요한 때다.
유방암의 수술치료는 확대된 근치적 유방의 전 절제에서 유방 보존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결과의 입증으로 환자의 삶의 질의 향상과 여성성을 존중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다.
가슴 그대로 암 조직만 제거 '합병증' 최소
유방암 수술은 암 부위 제거를 위한 유방의 절제, 예후를 예측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림프절 전이가 있을 때 아예 병소 없앰을 목적으로 하는 겨드랑이 림프절수술로 나눠진다.
요즘 수술로는 보존적 유방절제술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유는 보존적 절제와 함께 방사선치료를 했을 때 치료결과가 과거 유방의 전 절제와 같아서다.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는 림프절 전이가 확인됐을 때만 병소를 제거하기 위해 시행하며 기준 수술로 자리를 잡고 있다.
팔이 심하게 붓는 림프 부종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림프절수술은 최근 연구결과에서조차 안전성과 치료효과가 입증됐을 뿐더러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
고대 구로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우상욱 교수는 "유방암 수술은 환자들이 여성의 상징인 가슴을 상실이라는 점에서 다른 암보다 겪는 충격과 스트레스가 크다"며 "전체를 제거하지 않으면서 최소침습수술을 통해 가슴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종양 주변 피부의 1∼2㎝만 절개, 수술흉터를 최소화하는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방재건술 통해 '원형 그대로 가슴' 보존
우 교수는 "무조건 보존절제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 "여러 개의 병소가 있거나 유방 촬영에서 미세석회가 넓게 퍼져있다든지, 종양크기에 비해 유방이 작거나 그리고 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 없을 때는 유방의 보존이 힘들 수 있지만 종양성형수술과 일차 유방재건술을 통해 유방의 형태를 보존할 수 있다"며 "최근엔 유방암환자들의 나이가 젊어지다 보니 유방보존술과 유방재건술을 원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엔 종양이 5㎝이상이면 유방보존이 힘들었다.
하지만 종양성형술이나 수술 전 항암치료를 통해 크기를 줄여 보존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게 우 교수의 설명이다.
암 조직이 유방 크기의 30%를 넘을 땐 대개 환자 자신의 유선을 이용한 암 성형수술보다는 근육, 연부조직과 피부를 이용한 복원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유방암 3기 이상 환자도 종양성형술 등 즉시 재건술을 통해 암 제거와 함께 해 원형 그대로의 가슴 유지가 가능하다.
또 종양크기가 커 바로 수술하기가 어렵거나 환자가 유방전체 절제술을 원치 않을 때는 수술 전에 항암치료를 실시, 종양의 크기를 줄인 뒤 유방보존술을 한다.
유방 재건술로는 크게 인공물질을 삽입하는 것과 자신의 조직을 사용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재건수술 선택은 환자의 상태, 보존된 조직, 유방암의 병기, 전이 여부, 방사선치료여부 등을 고려, 결정한다.
이 때 충분히 상의한 뒤 환자가 바라는 이상적인 가슴의 모양을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가 조직을 떼어다 복원하는 재건수술은 수술시간이 긴데다 방법이 어렵지만, 인공물질을 삽입했을 때보다 촉감이 좋으며 다양한 모양에 맞추기가 유리해 좋은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다.
▲ 인공 삽입물을 사용하는 경우
남아 있는 피부가 충분한 경우, 가슴 근육 밑에 실리콘 주머니로 된 인공삽입물만 삽입함으로써 유방을 재건 할 수 있다. 유방 모양이 표준에 가깝고, 너무 마른 체형이라 충분한 자가 조직이 없는 경우 이 방법을 사용한다. 수술이 간단한 장점이 있지만 인공 삽입물은 나중에 삽입물 주위의 조직이 딱딱해지거나 삽입물의 위치가 이동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어 수술 후 방사선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에게는 최선의 방법으로 고려되지 않는다.
수술부위의 피부가 부족한 경우, 조직 확장기를 넣은 후 생리식염수를 정기적으로 주사기로 주입시켜 피부를 늘려 몇 달 후 충분하다고 판단됐을 때 2차 수술을 통해 조직 확장기를 빼낸 뒤 인공 삽입물로 교체한다.
▲ 자가 조직 중 등 조직을 이용하는 경우
몸에서 가장 큰 근육들 중 등근육(광배근)과 피부, 지방 조직을 이동시켜 유방을 복원하는 방법이다.
때론 가슴이 커 조직만으로는 크기가 부족해 인공 삽입물을 같이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아랫배 조직을 이용하는 경우는 튀어나온 아랫배의 조직을 이용, 유방을 복원하는 방법이다.
현재 이 치료술은 미국에서 유방 재건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한쪽 배 근육(복직근)과 아랫배의 피부와 지방을 가슴으로 이동시켜 유방을 만든다.
인공 삽입물이나 등의 조직에 비해 촉감이 더 자연스럽고 크기가 큰 유방도 재건이 가능하며 주로 유리횡복직근 피판술로 수술하게 사용된다.
이 치료술은 미세 혈관 수술을 이용, 배근육의 혈관을 자른 뒤 가슴으로 가져가 현미경을 통해 혈관을 연결해 주는 방법이다.
성형외과 동은상 교수는 "미세혈관수술인 유리횡복직근피판술은 늑골의 일부와 주변조직을 제거하지 않고서 배에서 가져온 횡직근피판의 혈관을 내흉동맥의 천공지에 직접 연결, 정상 해부학적인 구조의 손상을 줄임으로써 수술 후 합병증을 최소화 시킨다"며 "수술시간 단축과 손상을 최소화함으로써 환자 회복이 빠르다"고 말했다.
유방 절제술 중 유두를 절제했을 때도 재건도 가능하다.
대개 수술 후 6 개월 이후에 유두 재건부위가 안정되면 유두와 주변의 유륜 부위를 문신으로 유두를 재건하게 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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