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내 발생한 심정지 환자의 생존 퇴원율이 16%에 달하는 것으로
최근 한 달 동안 응급실에 심정지 상태로 내원한 환자 2명이 성공적으로 치료를 받아 소생했다.
▲ 이중 3월 25일 86세 남성 환자(박00씨)는 TV 시청 중 갑자기 쓰러졌다.(사진 좌측)
이 환자는 심정지 상태로 보라매병원 응급실에 내원했으며 의료진으로부터 기관 내 삽관과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이후 그에게 스텐트 시술을 했으며 호흡과 맥박이 되돌아와 열흘 만에 퇴원했다.
보라매병원에 따르면 심정지 상태에 빠진 고령 환자의 소생할 수 있었던 데엔 빠른 응급처치가 큰 몫을 했다.
심정지 당시 함께 있던 보호자가 응급구조사의 의료지도 안내를 따라 적기에 심폐소생술을 시행, 생명을 살리는 기적을 이뤄냈다.
85세 이상 고령의 환자가 심정지 상태에서 소생하는 케이스가 사실상 드물어 이번 사례는 더욱 의미가 깊다는 게 보라매병원의 설명이다.
▲ 두 번째는 4월 8일 51세의 중년 남성 환자(전00씨)가 심정지 상태로 보라매병원 응급실로 실려왔다. 의료진은 서둘러 기관 내에 삽관을 하며 의식을 잃은 상태를 확인했다.(사진 우측)
곧바로 TTM(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 목표 체온 유지 치료-저체온치료) 요법을 통해 환자의 의식이 돌아왔다. 환자는 빠르게 호전됐으며 열흘 후 귀가했다.
이 사례도 최초 목격자 보호자의 빠른 신고와 신속, 정확한 심폐소생술과의료기관의 체계적인 응급의료시스템이 있었기에 소생이 가능했다.
심정지 환자는 발작 후 1분이 경과할 때마다 7~10%씩 생존율이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 위급환자를 치료한 보라매병원 CPR팀은 전문의, 전공의, 인턴, 처치전담 간호사 등으로 구성됐으며 뛰어난 응급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CPR팀은 응급실 내 체계적인 역할분담과 리스크관리 체계를 두고 있으며 2015년 발표된 'CPR 가이드라인'지침을 준수하고 있다.
이러한 응급의료시스템의 활약으로 2013년~2017년 기준 보라매병원의 심정지 환자 CPR 생존퇴원율이 6%에 이르는 성과를 냈다.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신종환 교수는 "심정지 환자의 경우 신속한 신고와 올바른 응급처치를 통해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며 "두 사례는 최초 목격자 신고 후 도착한 119 구급대원의 기본심폐소생술과 병원 도착 후 응급의학과 전문심폐소생술, 순환기내과, 중환자부의 심혈관 치료와 중환자실 소생 후 치료까지 빈틈없이 체계적으로 잘 이뤄져 환자가 건강히 퇴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 교수는 "응급상황 발생 시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선 심폐소생술 교육을 활성화해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심정지 환자를 목격했을 때 지체 없이 적극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라매병원은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최우수 심폐소생술 교육 기관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이 병원은 원내에서 일반인·의료인 과정으로 나눠 정식 심폐소생술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해오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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