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지난해 한국을 찾았던 외국인 환자가 모두 32만 1,574명으로 전년도 36만 4189명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자료)
원인은 단 한 가지, 사드사태 여파로 중국 환자 수가 크게 줄어들음으로써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는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이후 첫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가 공개한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과 외국인환자 유치업자가 보고한 실적에 따르면 중국인 전체 방한 객수는 사드사태여파로 지난해 3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전년 대비 무려 48%나 급감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환자 중 비중이 가장 큰 중국인 환자 수(2016년 35%, 2017년 31%)는 2016년 대비 22% 감소한 10만 여명으로 집계됐다.
국적별 환자 수 순위는 2017년을 기준으로 잡아 중국, 미국, 일본 순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국, 중앙아시아, 동남아 환자가 줄었으나, 태국 환자는 56%나 급증했으며, 일본(2.2% 증가), 중동(중동 전체 0.3% 감소)은 엇비슷했다.(아래 표 참조)
지난해 중국환자 10만 여명이 가장 많이 진료를 받은 곳은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순이었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성형외과의 진료 비중은 19.3%로 2015년 23.8%, 2016년 20%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러 진료 과 중 가장 큰 포지션을 차지했다.
중앙아시아국가 중 우즈베키스탄 국적환자는 전년대비 21%, 카자흐스탄은 16%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복지부는 이들 국가에서 사용하는 루블화의 가치가 하락, CIS국가의 환자들이 러시아 시장으로 유입된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동남아국가 가운데 베트남은 한국 방문 비자를 취득하기 어려워 15%, 필리핀은 페소화 약세로 16%가 각각 감소했다.
반면 태국 환자는 56%나 급증했으며 한류영향으로 이들 중 62%가 성형외과를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싱가포르는 4%, 인도네시아는 2%로 각각 소폭 증가했다.
일본인 환자는 2만7283명으로 전년보다 2% 증가했다.
중동 환자는 7,238명으로 2016년과 비슷했으며 이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환자가 3,384명으로 가장 많았다.
UAE 경우는 정부(UAE군(軍), 아부다비보건청)가 국외 치료비․체재비 전액을 지원하는 국비지원 환자가 전년 대비 18% 늘었다.
이들 외국인 환자로부터 벌어들인 진료수입은 6,398억 원으로 전년대비 26%가 줄었다.
1명당 치료에 쓴 평균진료비는 199만 원으로 전년 236만 원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환자가 가장 많이 찾은 진료 과는 내과로 전체 중 20%가 통합진료를 받았다.
다음으로는 성형외과 12%, 피부과 11% 순으로 전년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다만, 한방, 신경외과, 치과진료를 받은 환자는 증가한 것에 비해 일반외과, 산부인과, 피부과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으로는 서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63% 20만 2248명을 유치, 가장 높았다.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의 비중은 80%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역으로는 인천 12%, 대구 4%가 증가한 것을 빼고는 나머지 시도는 모두 감소추세를 나타냈다.
외국인환자가 가장 많이 찾은 의료기관은 의원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상급종합 7%, 종합병원 26%, 병원 11% 순으로 이용했다.
치과병원과 한의원을 이용한 환자 수는 각각 전년대비 17%, 8% 늘어났다.
이에 복지부는 첫 감소추세에 따라 다각적 대응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중국을 상대로 5월9일~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메디컬코리아 2018 컨퍼런스’에 특별 섹션을 마련, 암‧의료로봇·치과 분야 한–중 의료인간 학술교류회를 비롯해 중국 현지에 한국 의료 거점센터를 열어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직접 홍보할 계획이다.
한류의 영향이 큰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는 한류 마케팅을 접목한 의료 홍보회를 개최, 외국인 환자확대와 진료과목 다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인도네시아, 미얀마, 싱가포르에서 의료 홍보회 개최, 올 하반기엔 베트남극장가에서 한국의료광고를 상영할 예정이다.
중동국가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을 상대로는 국비지원 환자 유치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할랄식과 기도실을 하는 마련 등 중동환자의 맞춤형 비 의료서비스를 강화한다.
이밖에 외국의료인 국내연수를 늘리는 것과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관을 홍보‧지원, 외국인환자 유치토록 유도키로 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1: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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