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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4월16일 10시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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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시신경 내 사상판 곡률 클수록 '녹내장 발병위험 ↑'
안압 상승 등으로 사상판 휘고 구부러지면 '시신경 손상 빨라지면서 녹내장 유발'

김태우 교수팀 "사상판서 '시신경 손상'‥중심시력 떨어져 급기야 실명"
"미리 사상판 곡률 확인한다면 조기치료 통해 시야손상과 녹내장 위험 줄일 수 있다"
논문,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

[보건타임즈] 안압 상승 등으로 시신경 섬유가 지나는 사상판의 곡률이 클수록 시신경의 섬유가 심하게 손상돼 녹내장의 발병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했다.(그림1. 사상판, 시신경 내부에 밴드처럼 생긴 부분)
곡률이란 시신경 내부에 있는 사상판의 휘어진 정도를 가리킨다.

녹내장은 시신경에 생긴 이상으로 시력 저하가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신경이다.
이러한 기능의 시신경이 이상 장애로 녹내장이 발생하면 시야가 축소돼 답답하게 보이거나 나중엔 중심시력이 떨어져 급기야 실명을 야기한다.

이렇듯 녹내장을 유발하는 시신경 손상은 '사상판'이라는 곳에서 발생한다.
사상판은 시신경 섬유가 눈 뒤쪽으로 지나가는 부분에 얼기설기 뚫려있는 그물 형태의 조직이다.
즉 '사상판'이 크게 휘거나 구부러질수록 시신경이 심하게 손상되며 중심시력이 떨어져 급기야 녹내장을 유발, 실명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사상판이 편평한 환자에게선 시신경 손상이 지속되지 않았을 뿐더러 녹내장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상판의 곡률을 미리 확인, 조기치료 등 발병초기에 적절하게 대처하게 되면 사전에 시야손상을 예방 또는 불필요한 치료뿐만 아니라 심각한 녹내장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치료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김태우 교수(사진)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이 연구논문에 따르면 안압, 눈 안의 압력이 높아지면 정상이었던 사상판이 바깥으로 눌리거나 휘고 압착되면서 사상판 구멍들에 변형이 생긴다.
이 때문에 사상판 구멍 사이를 지나가는 시신경 섬유와 혈관에 압박이 가해져 신경이 손상되면서 결국 녹내장을 일으키는 것이다.(아래그림 2참조)

문제는 녹내장의 대부분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증상 없이 서서히 발병, 악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에 있다.
김 교수는 이미 시야 협착이나 뿌옇게 보이는 불편함이 생겼다면 말기 녹내장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커 조기에 발견, 더 이상의 악화되는 것을 막는 치료가 중요하다면서 40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녹내장 정밀검사를 권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최근에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녹내장 의심 소견을 들은 뒤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물론 이들 중엔 실제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지만, 반대로 녹내장으로 발전하지 않을 수 있다.
또 녹내장이 발생했더라도 시신경 손상 속도가 아주 느려 시야결손까지 위협 받지 않을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런 이유로 녹내장으로 진행여부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면 발생 초기부터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치료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김 교수팀은 녹내장 의심환자 87명을 대상으로 시신경 내부에 있는 사상판 곡률(휘어진 정도)을 측정, 향후 진행되는 녹내장성 시신경 손상의 속도를 예측하기 위해 이 연구를 찾수했다.

이 결과 시신경 손상이 발생하기 전 사상판이 뒤로 많이 휘어져 있는 환자에게서 시신경 손상이 빨라지면서 결국 녹내장으로 발전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아래 그림3 참조)

김 교수는 "사상판의 곡률을 미리 확인함으로써 녹내장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을 사전에 파악, 조기 치료를 통해 시야손상이나 심각한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반대로 녹내장 발생 가능성이 낮은 환자에게는 시야와 시력상실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다"고 전했다.
 
녹내장은 만성질환으로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환이어서 초기에 발견, 적절한 치료를 함으로써 진행속도를 늦춰 말기까지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최근엔 진단기술의 발달과 활발한 연구들을 통해 녹내장의 발병 기전을 이해, 질환의 위험인식도가 확산됨으로써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입각한 맞춤치료의 개념이 대두되고 있다"며 "안압이나 혈류 등 각기 다양한 인자들이 우리 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환자마다 최적화된 치료를 받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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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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