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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4월09일 18시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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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만학회 '한국인 비만 진단기준과 진료지침' 발표
성인 2천만 명 이상 'BMI-허리둘레, 심뇌혈관질환과 사망 위험' 반영 세분화

건보공단 '빅 데이터' 통해 분석
'비만 위험과 사회적 비용' 연구 지속

[한국인에서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에 따른 동반질환 위험도]

[보건타임즈] 대한비만학회(이사장 유순집,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한국인 의 체질량지수(BMI)에 따른 단계별 비만 진단 기준과 이에 따른 진료지침을 제시. 커다란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비만학회(이사장 유순집,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지난 6일, 제48회 춘계학술대회(사진)에서 2천만 명에 이르는 건보데이터베이스 분석 연구의 주요 성과와 함께 2018 비만진료지침을 발표했다.
또 학회는 건보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이드라인 구축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전문가 토론회를 가졌다.

이번에 학회가 새로 발표한 비만진료지침에 따르면 체질량지수 25㎏/㎡ 이상일 때 성인 비만, 23~24.9㎏/㎡는 비만 전 단계, 29.9㎏/㎡까지는 1단계 비만, 34.9㎏/㎡까지 2단계 비만, 그리고 35㎏/㎡이상부터는 3단계 비만으로 각각 진단된다.

이 기준은 대한비만학회가 건보공단이 수검한 2천만 이상의 검진 자를 전수 조사해 관찰된 BMI와 허리둘레에 따른 동반질환 위험도 등을 반영, 현행 국내 비만기준보다 세분화한 것이다.

학회는 가장 주목할 만한 점으로  BMI와 함께 허리둘레에 따른 동반질환 위험과 사망위험의 관련성이 확인되면서 비만 전 단계와 3단계 비만(고도비만)의 기준이 마련됐다는 것을 꼽았다.

분석 결과,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의 3가지 질환 중 한 가지 이상을 가질 위험에 대한 분별점(Cut-off point)은 체질량지수 23㎏/㎡로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BMI가 정상이거나 비만전단계라더라도, 허리둘레가 남성은 90㎝ 이상, 여성은 85㎝ 이상일 때 동반질환의 위험은 1단계 비만 환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비만기준은 기존과 같지만, 3단계 비만 기준이 추가됐다.
이로써 BMI 35㎏/㎡ 이상 구획에 BMI가 추가됨에 따라 이에 비례, 당뇨병과 고혈압 등의 동반질환 발병이 증가됨을 기초로 삼았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대한비만학회는 허리둘레 증가에 따른 위험을 확인하기 위해 6개 집단(남성 80㎝ 이상, 여성 75㎝ 이상, 5㎝ 단위)으로 나눠 심뇌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을 분석했다.

이 결과, 새로운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 위험도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총 사망률)이 허리둘레 증가, 양과 상관관계를 보였다.
특히 심뇌혈관질환과 허리둘레의 관련성은 BMI 변수를 보정했을 때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BMI가 정상이지만 허리둘레가 늘어날 경우 총 사망률도 더욱 급격하게 증가했다.
즉 허리둘레가 BMI보다 비만으로 심뇌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의 더욱 명확한 예측인자로 제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뿐만 아니라, 학회는 건보공단 빅 데이터를 활용해 비만으로 발생하는 치료비용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학회는 약 50만 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분석된 코호트 연구의 일부 결과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비만 환자는 정상체중에 비해 연간 최대 508,781원의 의료비용을 추가 지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BMI를 기준으로 삼아 3단계 비만일 경우 정상체중에 비해 14.3~50.1%의 의료비용이 상승했다.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했을 땐 정상체중보다 최소 2.5%에서 최대 53.3%까지 의료비용이 증가, 복부비만에 따른 추가 비용의 상승이 더 높았다.

이 연구를 주도한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 교수는 "복부비만을 진단하는 허리둘레의 분별 점은 인종이나 성별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고 있으며, 이번에 복부비만이 한국인의 실제 위험요인으로 명확하게 확인됐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면서 "복부비만에 의한 심뇌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이 예상과 다르게 낮은 허리둘레 구간에서부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비만진단과 합병증 예방에 BMI와 함께 허리둘레가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보공단 빅데이터운영실 강형수 실장은 "건강검진 데이터베이스는 전 국민의 질환 전 단계를 확인할 수 있어 타 자료 대비 대표성과 정확성이 높다"면서 "한국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만성질환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임상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건보공단의 빅데이터는 이들에게 적합한 진단과 진료 기준을 마련할 수 있는 최선의 근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학회, 의료단체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유순집 이사장은 "대한비만학회는 국내 비만문제 극복을 위해 다양한 기관, 단체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새로 발간한 진료지침도 지난 3년 간 건보공단과 협력한 성과"라며 "실제 데이터를 통해 비만으로 발생할 건강위험과 의료비용 증가 등 개인적•사회적 영향이 확인됨에 따라 비만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학회는 의료인의 정보 교류를 위한 학술단체로서 역할과 함께, 다양한 영역의 비만 전문가들과 공조를 통해 비만극복을 실천하는 학회로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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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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