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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4월05일 16시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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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 치료선택 신중 '양압기 혹은 수술'
서울대병원, '편도비대·비중격만곡증·비후성비염'일 때 양압기 실패율 높다

김현직 교수 "정밀검사 통해 양압기 착용 또는 수술 여부 결정"

[보건타임즈]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수면무호흡증. 보통 양압기 사용을 권장하지만 큰 효과가 없는 환자가 있다.(사진 양압기를 착용, 수면하는 환자모습)
이 경우는 양압기 치료를 실패하게 되는 정확한 원인 분석조차 없이 치료 방침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사진)·박보나 교수팀은 2014~2015년, 원내 수면센터에 내원, 폐쇄성수면무호흡증환자를 대상으로 양압기 치료 실패 원인과 수술을 받은 환자의 비강과 구강, 인두의 해부학적 요인 등을 분석해 5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수면무호흡증의 약 90%를 차지한다.
이 증상은 수면 시 발생하는 상기도 폐쇄로 생긴 호흡 분절을 특징으로 하는 대표적인 수면질환이다.
비강, 구강, 혀를 포함한 인두 부위의 해부학적 이상 소견으로 수면 중 기도 폐쇄가 정상인보다 더 악화되면서 무호흡이 발생한다.
수면 중 코골이와 호흡중단, 주간졸림증, 극심한 피로감, 두통 등의 증상이 있지만 대부분 수면 중에 발생, 진단이 어려울 뿐 아니라 환자들은 질병으로조차 여기지 않는다.
이 탓에 방치하다간 코골이로 수면파트너의 수면을 방해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 여러 연구에선 고혈압, 부정맥 등의 심장 질환이나 기억력 감퇴 등의 대뇌 질환, 당뇨 등 내분비 질환, 성기능 장애 등의 심각한 합병증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아와 청소년 시기에 수면무호흡증이 방치되면 수면의 질을 낮춰 피로감·우울감을 가져오며 심하면 집중력 장애, 청소년기 발육부전을 일으킨다.
무호흡이 심하지 않지만 코골이만 극심한 환자는 심각한 심장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치료로는 양압기 착용, 수술, 구강내 보조기구 장착이 있다.
이중 가장 기본적이면서 확실한 치료는 양압기 착용이다.
제대로 착용한 양압기를 통해 치료가 됐을 땐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증상과 이 때문에 발생하는 치명적 합병증을 줄일 수 있으며 수면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반면, 잘 때마다 양압기를 착용하는 환자들은 불편감과 불안감을 호소한다.
양압기 착용 성공률은 연구에 따라 편차가 심하지만 80%부터 30%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실패 환자들의 50%는 착용 후 1년 내 양압기 치료를 포기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원인을 찾기 위해 성공적으로 양압기 치료하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 24명과 실패해 수술한 환자 23명의 수면다원검사, 수면내시경, 상기도 해부구조를 서로 비교했다. 

이 결과, 수면다원검사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진단과 심각도 결정에 필수적이지만 측정 인자들의 높낮이는 양압기의 성공 여부 결정에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환자가 호소하는 주관적 증상 정도와 수면파트너가 말해 주는 환자 증상 심각도 역시 양압기 치료 성공, 실패에 영향이 없었다.(사진 비중격만곡증 CT 사진. 코를 둘로 나누는 비중격이 정상인 C-S라인 보다 C-A라인(붉은색)으로 기울어져 있다)

상기도 해부학적 구조를 비교했을 때, 양압기 치료 실패 환자는 비중격만곡증 정도가 성공 환자에 비해 만곡 정도가 훨씬 심했다.
비후성 비염도 훨씬 악화돼 코로 숨쉬기 어려운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양압기의 치료 실패 확률이 높았다.

편도선 비대도 양압기 착용 실패와 밀접했다.
이렇듯 실패 환자의 27%에게선 2단계 이상의 편도선 비대 소견을 보여 성공 환자 8.7%보다 약 3배 이상 높았다.
편도선은 구강 내의 임파선 조직의 하나다.
대개 편도선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면 상기도 폐쇄를 통한 코골이나 무호흡 질환을 유발한다.
 
이와 달리 상기도에서 특정 폐쇄 부위가 잘 관찰되지 않지만 코골이나 무호흡이 심한 환자와 높은 비만도, 고령의 여성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수술 치료 효과가 높지 않았다.

연구팀은 비중격만곡증(아래 사진), 비후성 비염, 편도선 비대 정도가 심한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양압기 치료 실패율이 높아 수술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즉 치료 방침결정 전에 비강, 구강, 인두의 해부학적 구조를 면밀히 관찰, 특정 해부학적 위험 요인 환자는 양압기의 치료 실패율이 높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에 연구팀은 수술을 진행할 때는 수면다원검사 뿐만 아니라 수면내시경검사로 양압기 치료 실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해부학적 요인 분석 선행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현직 교수는 "이 연구로 양압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요인 분석과 수술 치료를 권장해야 할 환자의 해부학적 요인과 효과적인 치료 방침 결정의 연관성을 입증했다"며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치료 시작 전에 수면내시경검사 등의 이학적 검사가 반드시 시행돼야 하는 것은 물론 검사결과를 토대로 최적화된 치료를 환자에게 권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국제 의학학술지 '메디슨(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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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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