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잠 못 들거나 많이 자는 노인 '인지기능 저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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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9월26일wed
기사최종편집일: 2018-09-21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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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4월03일 09시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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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들거나 많이 자는 노인 '인지기능 저하' 위험
분당서울대병원, 잠들기 '30분 이상 40% ↑', 총 수면 '8시간 이상일 땐 70% ↑'

60대 이상 노인 2,893명 수면 습관 '4년간 추적관찰'
수면 습관, 이미 진행되는 뇌 퇴행성 변화 알려주는 '조기 표지자'
김기웅 교수 "인지기능 떨어진데다 수면습관에 변화 생긴다면 치매 유의“
논문 'Annals of Neurology지'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나이가 들면서 쉽게 잠에 못 들거나 많이 자는 등 수면패턴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겪게 된다.
대개 잠자는 것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든가 베개에 머리만 닿아도 곯아떨어지던 청년기 때와 다르게 한참을 뒤척이다가 수면에 드는 변화를 겪는다.
이중엔 억지로 겨우 잠에 드는가하면 졸음을 이기지 못해 초저녁부터 잠자리에 들어가는 노인들이 많다.

이러한 60대 이상 노인의 수면습관이나 패턴의 변화는 건강에 과연 어떤 영향을 끼칠까(?)

지금껏 수면 이상과 치매와 관계를 분석한 연구들이 일부 있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수면습관이 치매를 비롯한 인지감퇴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와 대규모 표본을 통해 다양한 수면 습관을 동시에 분석한 결과는 전혀 없는 상태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사진) 연구팀은 2,893명의 60대 이상 노인들을 상대로 4년간의 추적관찰을 통해 수면 습관과 건강에 미치는 연관관계, 인지기능 저하(경도인지장애 혹은 치매)를 유발하는 수면 특성을 조사했다.

이 결과, 잠들기 까지 30분 이상이 걸리거나 하루에 8시간 이상 수면할 때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정상 노인의 경우 누워 잠들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30분 이상 길면 인지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40%, 총 수면 시간이 8시간 이상일 땐 무려 7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면패턴을 4년 동안 유지했거나 원래는 정상이었지만 최근 4년 사이에 잠들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늘어난 사람들은 인지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2배나 높아졌다.
반면 늦은 수면에 늦게 일어나는 노인은(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의 중간점이 새벽 3시보다 늦은 사람) 인지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오히려 40%나 낮았다.

또 경도인지장애 노인을 상대로 한 연구 결과로는, 잠들 때까지 긴 시간이 걸린 사람들은 4년 후 인지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될 가능성 30%, 원래는 정상이었으나 최근 4년 사이에 잠들 때까지 걸린 시간이 길어진 사람들은 정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40% 각각 낮아졌다.

이 연구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수면 습관이 인지기능을 떨어뜨릴 위험이 낮은 패턴으로 바뀌어도 (인지기능을) 저하시킬 위험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에 있다.
이에 수면 습관이 직접적으로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기보다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인지저하를 나타내주는 표지자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이 연구를 이끈 김 교수는 일례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의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 확률이 낮아 상대적으로 늦게 취침에 들고, 늦게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라며 기전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시상하부 기능에 손상이 와 낮 동안 쌓인 수면 욕구를 이겨내지 못하게 되면서 수면주기가 앞당겨 진다는 연구결과가 알려진바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앞으로 간단한 설문을 통해 수면 패턴을 파악함으로써 치매 고위험군을 정의할 수 있게 됐다”며 “나이가 들면서 수면 패턴에 변화가 생긴다면 인지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높아 정기검진에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활동을 추가로 적극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8년째 계속되는 '한국인의 인지노화와 치매에 대한 전향적 연구(Korean Longitudinal Study on Cognitive Aging and Dementia; KLOSCAD)'중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연구논문은 신경학 분야 국제 학술지 신경학회보(Annals of Neurology, IF=9.890) 2018년 2월 온라인 판에 게재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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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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