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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3월29일 17시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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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2022년부터 중입자 치료 '국내 최초'
연세의료원-도시바, 29일 '세계 첫 더블 갠트리 도입 계약' 체결

'암환자 편의와 치료 효율' 높인다

[보건타임즈] 2022년부터 꿈의 암 치료로 불리는 중입자 치료를 세브란스병원에서 받을 수 있게 됐다.(사진 중입자 치료시설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연세의료원(의료원장 윤도흠)이 29일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일본 도시바(회장 츠나카와 사토시), DK메디칼솔루션(회장 이창규)과 약 3,000억 원 이상을 투입하는 중입자 치료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아래 사진 뒷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츠나카와 사토시 도시바그룹 회장, 허동수 연세대학교 이사장,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이창규 DK메디칼 솔루션 회장, 윤도흠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하타자와 마모루 도시바 이사상무)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7월 중입자치료기 도입을 추진하면서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NIRS)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며 이후 중입자치료기 도입에 필요한 임상과 연구, 교육 등을 준비해왔다.

중입자 치료기가 설치된 장소는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뒤편 주차장인근에 지하 5층, 지상 7층 연 면적 약 35,000㎡(약 1만평) 규모로 신축될 건물이다.
연세의료원은 이러한 치료시설과 설비가 끝나는 오는 2022년부터 국내 최초로 중입자 치료를 시작한다.
중입자 치료기가 완성되면 연간 1,500명의 암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입자 치료기는 빛의 70% 속도로 중입자(탄소 원자)를 가속한 뒤 환자의 암 조직에 투사하며 닿는 순간 방출하는 방사선 에너지로 암세포의 DNA를 파괴, 암 조직만 사멸시킨다.
중입자는 양성자보다 질량이 12배 정도 무거워 암세포 사멸률이 양성자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입자 치료 기간도 짧다.
중입자 치료는 12회에 불과해 기존에 환자가 평균 30회를 받아야 했던 방사선과 양성자 치료횟수가 크게 줄게 됨으로써 치료기간이 단축된다.
이에 따라 초기 폐암은 1회, 간암 2회, 가장 치료 기간이 긴 전립선암이나 두경부암은 3주 이내에 끝난다.

중입자 치료기는 현존하는 가장 우수한 암 치료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학술지 네이처는 중입자 치료기를 ‘날카로운 명사수(Sharp Shooters)’라고 평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독일(2대)과 이탈리아(1대), 일본(5대), 중국(2대)에 설치돼 총 10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1994년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치료받은 암 환자는 2만 명 이상에 이르렀다.
오스트리아도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중국과 일본은 추가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중입자 치료를 받은 대상은 5년 생존율이 다른 암에 비해 낮은 폐암과 간암, 췌장암은 물론 치료가 어려웠던 재발성 직장암, 골육종 등 난치 암 환자와 수술치료가 어려운 고령의 암 환자 등 연간 1만 명 이상으로 우리나라 전체 암 환자의 약 20%를 차지한다.

일본 NIRS가 주요 의학학술지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수술이 가능한 췌장암 환자에게 수술 전 중입자 치료를 시행한 결과 5년 생존율이 20% 이하에서 53%까지 향상됐다.
수술이 불가했던 췌장암 환자에 항암제와 중입자치료를 병행할 경우 2년 생존율이 10% 미만에서 66%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NIRS는 1994년부터 1만 명이 넘는 환자를 치료, 전 세계의 중입자 치료를 이끌고 있다.

연세의료원에 설치될 중입자 치료기의 구성장비는 입자를 가속시키는 싱크로트론과 치료 장비인 회전 갠트리다.
싱크로트론의 크기는 가로 20m에 높이가 1m에 달한다.
회전 갠트리는 무게 200톤에 길이가 9m로 기술력이 좋을수록 크기가 작아진다.
두 장비를 연동시키기 위해 설치하려면 공간 대규모의 공간이 필요하며, 두께가 약 2m에 이르는 차폐벽으로 시설을 구획해야 하는 대형 정밀장비다.

연세의료원은 중입자 치료기 반입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토목공사를 하는 동안 설계를 완성, 건축공사를 패스트 트랙(Fast Track)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중입자 치료기는 회전 갠트리 방식이 적용된다.
기존 중입자 치료기는 환자가 누워있는 테이블을 중입자 치료기에 맞춰 움직여 치료했다.
하지만 새로 회전 갠트리 시설을 적용시키면 360도에서 어느 각도이든 중입자 조사할 수 있게 돼 환자가 겪을 수 있는  불편을 크게 줄이면서 치료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단 환자는 정교한 자세를 유지해야 장기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치료 후 부작용도 대폭 줄어든다.

연세의료원에 도입되는 중입자 치료기는 세계 최초로 두개의 회전 갠트리 치료실과 한 개의 고정식 치료실로 조성된다. 두 개의 회전 갠트리를 통해 고정식에서 치료하기 힘든 위치의 암도 중입자 조사가 가능해 더 많은 암 환자들에게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바는 중입자 치료기분야에서 회전 갠트리와 초전도 기술을 접목해 갠트리의 소형화와 경량화를 실현하며 세계 최고의 기술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연세의료원이 도입하는 중입자 치료기엔 이러한 초전도 소형 갠트리이외에 도시바의 실시간 영상유도 중입자치료와 초고속 고정밀 에너지 조절시스템, 초고속 3D 리스캐닝 치료기술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난치 암과 초 고령화 시대의 암환자 치료법으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암 치료인 중입자 치료기를 통해 환자 중심의 치료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최초로 암센터를 개설, 암 치료의 새 장을 열었던 연세의료원이 중입자 치료기를 통해 또 다시 암 치료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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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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