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사 악화 시 구강상악동누공, '큰 고통 야기' 해결 매우 중요"
논문, 세계적 의학저널 ‘美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 2017'에 게재
[보건타임즈] 이대목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선종 교수(사진) 연구팀이 임플란트 시술 시 사용되는 치료약, 특히 골다공증 약에 의해 발생하는 턱뼈 괴사증(MRONJ: Medication related Ostenecrosis of Jaw)의 효과적인 치료 프로토콜이 국제학회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김 교수 연구팀은 최근 미국 LA에서 열린 세계임플란트학회(AO; Academy of Osseointegration) 포스터 섹션에서 200개 이상의 포스터 중 10개 연구팀에게만 주어지는 포스터 구연 발표에 선정돼 이 같은 내용의 이화난치성악골괴사질환연구센터 연구 결과(논문)를 구연 발표했다.
턱뼈 괴사증은 골다공증과 암환자에게 처방되는 약물을 복용중인 환자들이 치아 발치, 임플란트 치료를 한 뒤 골 노출이 생긴 후 2개월이 지난 후도 치유가 안되고 턱뼈가 괴사되는 난치성 질환을 말한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턱뼈괴사증은 다른 치과 질환보다 상대적으로 발병 빈도가 낮지만 턱뼈가 썩어 무너져 내리는 무서운 질환이다. 상태가 심할 땐 괴사한 부위를 절제, 뼈 이식을 해야 하는 등 치료가 쉽지 않아 치료기간이 길다.
턱뼈 괴사는 지연적으로 또는 발치나 구강 내 수술과 연관돼 발생할 수 있으며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 골다공증 약을 장기 복용한 환자가 임플란트를 식립한 뒤 발병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 주사약의 경우 금기 시 한다.
턱뼈 괴사증 중엔 10년 이상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장기 복용했던 환자가 많으며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이 약은 뼈를 녹이는 세포를 억제시켜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을 막지만 유독 턱뼈에 대해선 오히려 손상시키는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심평원 2011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 약을 먹은 골다공증 환자 가운데 턱뼈 괴사에 걸린 우리나라 사람의 비율은 0.04%에 이르고 있다.
이와 함께 류마티스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 약과 뼈에 종양이 침범했을 때 사용하는 약제가 뼈를 약하게 해 괴사의 원인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농도가 훨씬 강한 주사제 피해까지 합하면 발생 비율은 6%이상 높아진다는 외국 연구도 나와 있다.
골 괴사를 일으키는 약으로는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 주사약과 경구복용제, 포사맥스 등이 지목되고 있다.
이런 문제로 복용하던 골다공증 치료제를 중단한 뒤에나 치료해야 한다든가, 턱뼈괴사증의 위험인자 확인과 대체 약 발굴이 절실한 실정이다.
김 교수 연구팀은 이처럼 발생 기전이나 약물과 상호 관계가 불명확했던 턱뼈 괴사증을 효과적으로 치료결과를 얻는 치료법을 적용했다.
연구팀은 약물에 의해 발병한 악골괴사증 내원환자 133명을 상대로 한 후향적 연구를 통해 상악동과 연관된 구치부 골괴사증의 치유를 위한 상악동염, 구강상악동 누공을 해결하면서 악골괴사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이비인후과적 평가와 협진, 연조직과 경조직의 효과적인 재생, 구강상악동누공의 폐쇄가 완성돼야 환자가 정상적 식이와 삶의 질을 회복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비스포스포네이트를 주로 처방받는 고령의 환자들과 암환자들은 상악동염이 발생해 괴사가 악화됐을 때 구강과 상악동이 개통되는 구강상악동누공으로 큰 고통을 야기, 이를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에 발표한 치료법을 활용하면 향후 약물에 의한 발생한 턱뼈괴사증 치료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들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은 물론 난치 질환 분야에서 한국 치의학 연구가 세계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사용비중이 전문 골다공증 치료제 중 80~90% 차지하는데다 고령인구가 급증, 골다공증 환자 수가 더욱 늘면서 이 약의 장기 복용과 부작용도 많아질 것으로 보여 이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이를 다룬 김 교수의 연구 논문은 '비스포스포네이트 관련 턱뼈괴사증 환자에 대한 치료 프로토콜(Does the Addition of Bone Morphogenetic Protein 2 to Platelet-Rich Fibrin Improve Healing After Treatment for Medication-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이란 제목으로 세계적 의학저널인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JAOMS) 2017'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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