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융복합의학센터 등' 미래의학에 적극 투자
[보건타임즈] "의대설립 90돌을 맞은 고대의료원은 지난해 예산규모가 약 1조2천억 원의 의료기관으로 성장했다.
예산 규모로만 따져 10년 전 2008년 5200억에서 작년을 기준으로 잡아 약 1조2000억 원, 의료수입은 2011년 6253억에서 올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어려운 의료 환경이 조성됐던 2014~2017년 고대의료원의 연평균 수익률이 10%를 넘는다는 것은 국내 다른 의료기관과 비교해 독보적이다.
앞으로 고대의료원은 미래의학을 이끌어나갈 새 방향으로 '병상 수, 크기, 규모보다 알찬 의료 질의 기반이 될 연구'에 중심을 두고 있다"
이렇듯 고대의료원은 예산을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정밀의료사업단과 연구중심병원을 중심으로 한 R&D투자, 의료기술지주회사 자회사 등 미래의학에 적극 투자 중이다.
고대의료원 이기형 의료원장(사진)은 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의대설립 90돌을 맞아 그간의 긴 역사 속에 지속적인 성장의 큰 획을 그어왔던 성과를 공개하면서 "앞으로 미래의학을 선도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료원장은 "산하 의과대학, 연구중심병원 안암·구로·안산 3곳에서 약 6900여 명의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진료·연구·교육 각 부문에서 국내 의료를 선도하며 창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라며 "고대안암·구로병원은 보건복지부와 미래창조과학부의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추진하는 정부의 정밀의료사업에 선정돼 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의 질 높일 '바이오헬스 연구'에 주력
이날 고대의료원은 규모나 크기, 병상 수를 늘리기보다 미래의학의 디딤돌이 될 의료의 질을 높일 바이오헬스 연구에 주력할 뜻을 내놨다.
박종웅 의무기획처장은 “아직까지 상급종합의료기관의 순위를 크기, 규모에 비례, 메기지만 사실은 의료의 질로 따져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이미 고대의료원은 예전부터 병상 수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것으로는 대학병원이나 의학교육의 발전을 이끌 수 없다고 봐 연구에 주력, 투자해왔다"고 밝혔다.(아래사진 기자회견장)
사실 병상 수나 크기, 규모는 국가가 시행하는 의료의 질을 검증하거나 확인하는 적정성 평가를 비롯해 의료기관 인증제도, 국제인증제도에서조차 평가대상에서 아예 제외하고 있다.
또 연구중심병원은 의료의 질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경증환자까지 치료해오던 진료환경을 개선, 오직 중증환자를 진료하게 하는 것은 물론, 더 이상 환자 수로 돈을 벌기보다 바이오헬스 기술연구에 재투자, 의료 질 개선에 기여할 수 하도록 하게 하려는 의미에서 정부가 권장하는 분야다.
고대의료원은 지난해 안암 병원 주변에 새로 건축하는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내 증설되는 병상 수는 150개 정도이며 대부분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된다.
게다가 고대의료원은 2013년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산하 두개병원이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됐으며, 지난 2016년엔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재지정됐다.
당시 두 병원은 지난 3년간 다양한 연구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기술사업화 기반 조성'과 '지속 가능한 연구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초석을 확고히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고대의료원은 4차 산업혁명과 첨단의료에 대비, 산하 3개 병원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이중 고대안암병원은 의료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정밀의료사업단 성과 가시화'와 'AI항생제 어드바이저 Aibril 사업화', '신약과 새 치료법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고대구로병원은 의료계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주변 서울디지털산업단지와 연계, 공동연구를 통해 기술 개발과 이를 상용화하는 'G-밸리 연구클러스터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고대안산병원은 진료지원동을 증축, 항암관리센터를 신설하는 동시에 최첨단 항암치료장비를 도입, '첨단진료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고대의대, 4차 산업에 대비 '의대교육' 개편
고대의료원은 미래 의료를 이끌 의사를 배출해내기 위해 이들이 배울 의대교육에 더 많은 변화를 예고했다.
고대의료원에 따르면 종전 교육방식처럼 강의실 내에서 습득한 지식만으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이 범람하는 시대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봐 학생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배우려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변별력 있는 교과과정으로 개편했다.
박 처장은 "고대의대 교육과정엔 창의적인 연구수행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연구 역량 강화', 자신이 돌봐야 할 환자를 이해하며 서로가 유대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돌봄과 이해', 공학·경영학 등 타 학문과 융합하는 'Enrichment Stream' 등 여러 과목이 신설됐다"며 "국내 의과대학으로선 유일하게 세계 9개 의대와 함께 신규대학협의체(GAME, Global Alliance of Medical Excellece)를 창립, 세계 의학교육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GAME을 통해 공동연구를 진작시키는 것은 물론 의학교육을 상호 교류함으로써 의학교육과 연구 발전에 힘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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