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대한건설보건학회' 창립‥정혜선 초대학회장 취임

'건설업 종사자 건강보건관리' 본격 활동
14일 창립총회 성황 '다학제적 연구 추진'

[보건타임즈] '대한건설보건학회'가 건설업 보건관리자를 주축으로 창립됐으며 초대회장에 현 한국산업간호협회 정혜선 회장(사진)이 선출, 취임했다.

대한건설보건학회(Korean Society of Construction Health-KSCH)는 건설공사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크레인사고 등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재해로부터 위협받는 이 분야 종사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할 대책과 보건위생관리의 학술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체계적인 지식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설립됐다.

학회는 14일 안전보건공단 서울북부지사 8층 교육장에서 개최된 창립총회에서 초대 회장에 한국산업간호협회 정혜선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이날 정 회장은 "건설현장에서 사고로 사망하는 노동자가 1년에 무려 500명이 넘는데다 이들을 잃은 슬픔에 빠진 많은 수의 동료들이 사고가 언제 어디서 또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과 두려움, 우울증으로 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현실을 강조해온 결과 2015년 산업안전보건법에 건설업보건관리자제도가 신설됐지만 이 분야의 다양한 업무 구조와 형태, 종사하는 직종의 보건관리체계를 조사, 분석해 대처할 방안을 찾아 연구할 학회 설립을 힘겹게 추진함으로써 겨우 만 3년 만에 힘겹게 창립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며 "건설부문 종사자의 열망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현장에 있는 사람과 건설보건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들이 머리를 맞대 새로운 정책방안과 현실에 맞는 합리적인 제도를 적극 발굴도록 온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정 혜장은 "최근 건설현장에서 일어난 크레인 사고를 통해 건설 노동자나 이를 전해들은 건설업보건관리자라면 누구든 이들의 보건관리체계와 작업환경을 서둘러 개선해야 되겠다는 생각들을 많이 했을 것"이라면서 "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대한건설보건학회장으로써 개인적으로 더 많은 사명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첫 출발을 시작한 대한건설보건학회가 지향하는 목표와 가진 장점도 공개했다.

정 회장은 "학회의 존재가치가 건설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대처방안을 모아주는 것"이라면서 장점으로 의학, 간호학, 위생학, 심리학, 유전공학, 안전, 홍보, 교육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직업환경의학, 산업간호학, 산업위생 등 학회와 함께 다학제적 학문을 다룰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정 회장은 "하지만 과연 대한건설보건학회를 다학제적 기능의 학회가 될 수 있도록 잘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이 되지만 다양한 직종의 건설업 종사자들이 창립을 바래왔던 열정과 애정을 가져준다면 어렵지 않다"며 "회원들 모두가 좀 더 관심과 애정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앞으로 '대한건설보건학회'는 ▲ 건설보건 실무발전을 위해 기술개발 사업과 결과를 현장에 환원하는 산·학·연 협동의 장 마련 ▲건설현장의 여러 계층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건설보건 수준 향상 ▲ 건설보건 정책과 제도를 제안함으로써 건설 노동자의 산업재해와 업무상 질병 예방 ▲ 건설보건과 직접 연관된 전문적인 학술연구 수행함으로써 학문적 역량 강화 ▲ 전문단체와 교류 확대, 긴밀한 협력 체계 통한 건설보건 인식 제고 ▲ 건설보건에 대한 관심 확대를 통해 건설노동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노력과 함께 건설보건학의 발전에 기여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