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여의도성모병원, 치매인지장애센터 '개소'

디지털 헬스케어-빅데이터 통해 치매환자 행동패턴 분석
29일, 손희송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집전 센터 개소식 열다

[보건타임즈] 고령화 사회 진입과 치매환자 증가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 가톨릭 의료기관이 앞장선다.

한국은 이미 고령화 사회에 돌입했으며 2030년에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고령화로 인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치매다. 한국의 경우 2014년 현재 65세 인구의 9.8%가 치매환자이며, 2050년경에는 20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치매는 인지장애 발생 이전에 조기 발견해 치매발생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 치매환자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족 내 갈등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김용식)은 지난 29일 '가톨릭 치매인지장애센터'의 문을 열었다. 이날 손희송 주교(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집전으로 센터 개소를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희송 주교는 "치매는 환자 자신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 견디기 힘든 심리적 고통과 신체적, 경제적 부담을 주기에 한 개인이나 가족의 노력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로 인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제 가톨릭 의료기관이 앞장서 치매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때이며, 여의도성모병원 치매인지장애센터는 치매 예방과 조기 발견을 최우선으로 해 첨단 기술과 분석법으로 치매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용식 병원장은 "여의도성모병원 치매인지장애센터는 우수한 의료인력과 시설을 바탕으로 기존의 수동적 치매 예방이나 진단, 치료개념을 벗어나 빅데이터와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도입해 치매 예방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축복식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와 사무총장 김영국 신부, 보건정책실장 이경상 신부, 사업관리실장 박상수 신부, 종합행정실장 김훈겸 신부 등 법인 주요 보직자와 가톨릭중앙의료원장 문정일 교수, 영성구현실장 김평만 신부, 기획조정실장 윤호중 교수, 병원경영실장 이재열 신부, 인천성모병원장 이학노 몬시뇰, 성바오로병원장 권순용 교수,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의과대학장 김성윤 교수, 김태순 신테카바이오 대표 등 의료원, 병원 주요 보직자와 관계자와 더불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이 참석, 행사를 지켜봤다.

가톨릭 치매인지장애센터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이 국가적 관심사인 치매문제 해결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29일 새로 문을 연 치매인지장애센터엔 첨단 뇌 기능 검사법이 도입된다.

PET, MRI, 유전자 검사를 융합한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인지장애 상태와 예후를 사전에 파악하는 정밀의학을 구현한다.

디지털 헬스케어와 빅데이터를 통해 환자의 최적화된 행동패턴 분석하고 치매환자용 app을 개발해 환자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보하는 미래의학을 도입할 예정이다.

치매 위험인자 파악, 진료내역, 검사소견 등을 종합해 환자의 행동패턴을 예측해 생활습관 교정과 위험인자 조절을 통해 사전에 치매발생요인을 사전에 차단한다.

치매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선 환자의 임상양상과 함께 MRI 등의 뇌영상 검사와 PET 등의 핵의학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파킨슨병, 뇌졸중과 같은 신경과학적 질환의 진단·치료와 뇌신경 재활의 병행이 필요하지만 현 병원 체계로는 한계가 있어왔다.

이에 치매와 연관된 다양한 질환(알츠하이머병, 경도인지장애, 전임상치매, 혈관성치매, 노인우울증, 파킨슨병, 전두측두치매, 노인수면장애) 치료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핵의학과 의료진이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를 시행한다.

인지기능 저하로 발생하는 공간지각능력이 낮은 환자를 위해 동선을 최소화했다. 센터 내 진료실 이외에 운동요법실, 인지요법실, 가상현실체험실, 뇌자극치료실, 수면다원검사실, 인기기능검사실, 임상심리 검사실을 배치해 접수부터 진료와 검사를 한곳에서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했다.

향후 센터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의 치매 뇌 영상 데이터베이스(Catholic Dementia Brain Imaging Databae)를 포함한 치매 빅데이터를 구축, 21세기 뇌의학 시대에 대표적 난치성 질환인 치매 진료와 연구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 교수(치매인지장애센터 소장)는 "인공지능과 정밀의학을 바탕으로 개인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치매 진료와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센터 개소를 통해 치매치료 페러다임이 변경되고 현존하는 치매 치료의 한계를 뛰어 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