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능개선 표방 약'등 20건 수거 검사 발표
[보건타임즈] 인터넷 온라인상에서 불법으로 판매되는 의약품이 모두 가짜라는 조사결과(
자료)가 나왔다.
이중 오･남용이 우려되는 성기능개선 표방 약은 함유된 성분이나 함량이 과다하게 검출되거나 크게 미달돼 자칫 거짓 광고에 현혹, 복용하다간 건강에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 큰 문제는 이들 가짜약이 정품 약의 형태와 모양이 유사해 구입자가 식별하기 쉽지 않다는 것에 있다.
게다가 의약품 허가대상에서 아예 제외시킨 각성‧흥분 효능을 표방하는 가짜 흥분제가 판매되는가하면 스테로이드제임을 강조하거나 낙태를 부추기는 약까지 판매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요즘 온라인을 통해 허가 없이 불법으로 판매되는 '성기능개선 표방 제품'등 20건을 수거, 검사한 결과, 표시사항과는 다르게 함량이 크게 다를 뿐 정품의 의약품 성분이 들어간 가짜 약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을 통해 불법으로 판매되는 양이 많거나 오･남용 위해 우려가 높은 발기부전과 조루치료 등을 표방한 20건을 수거, 이들 가짜 약에 들어 있는 성분과 함량을 검사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 결과 발기부전 또는 조루치료를 표방하는 가짜 약 15건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표시된 성분이 정품 약의 함량보다 과다 검출 6건 ▲다른 성분이 검출됐거나 표시된 함량에 미달된 4건 ▲아예 다른 성분 검출 3건 ▲다른 성분 검출과 표시된 함량 과다 1건 ▲불검출 1건으로 각각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 허가‧신고가 제한된 각성‧흥분 효능을 표방하는 가짜 약은 3건이었다.
이들 불법 판매 약엔 흥분제 주성분으로 사용되는 '요힘빈'이 다행스럽게 아예 검출되지 않았다.
요힘빈(yohimbine)은 골수를 자극, 성기의 혈관확장을 일으켜 최음제로 사용된다.
중대범죄에 사용할 가능성큰데다 대량 투여하면 부작용으로 심계항진, 어지럼증, 경련을 일으킨다.
의사로부터 반드시 처방을 받야 할 스테로이드제를 표방한 가짜 약과 낙태를 부추기는 약도 각 1건씩이 발견됐다.
스테로이드제임을 강조해 불법판매해온 가짜 약엔 단백동화스테로이드인 '옥산드롤론'이 나왔다.
약물을 통해 인공중절을 부추기는 약에선 해외에서 낙태약으로 허가된 성분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이 검출됐다.
국내에 아직 덜 알려진 미페프리스톤은 인공 임신중절을 위해 쓰이는 성분이다.
이 약물은 자궁 내 착상된 수정란을 자궁과 분리시켜 자궁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한다.
이 임신중절 약은 모자보건법 14조에 의거 부득이 한 사정으로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의사가 처방할 수 있지만 대개 임신부 스스로 또는 타의에 의해 사용해선 안 되는 금기약이다.
미국조차 미페프리스톤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없으며, 처방권이 있는 메디컬 클리닉이나 병원 또는 자격이 있는 의료인에게만 직접 공급받을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다.
미 FDA에 따르면 처방권이 있는 의료인이라도 ▲마지막 월경의 첫날로부터 70일 경과 ▲자궁 외 임신 ▲부신에 이상이 있을 때 ▲미페프리스톤, 미소프로스톨 또는 유사한 약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킨 경우 ▲혈관계 질환이 있거나 항응고제 복용 ▲유전성 포르피린증(porphyria) 환자 ▲포궁 내에 의료 기기(intrauterine device (IUD))를 장착할 땐 투약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복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식약처는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판매되는 의약품은 제조‧유통 경로를 알 수 없을 뿐더러 낱알 상태로 유통되는 등 이물질·유해성분이 혼입될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만큼 복용 시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높다며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인터넷 의약품 불법판매 신고는 식약처 홈페이지 ‘신고센터’나 종합상담센터(전화 1577-1255)로 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16: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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