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일양약품 슈펙트, 파킨슨병 진행 억제 '매우 효과적'

'치료효과' 美 존스홉킨스대 연구진과 기전•세포•동물실험 통해 확인

[보건타임즈] 일양약품의 슈펙트(사진)가 세포 수준뿐만 아니라 동물에서조차 파킨슨병의 진행을 매우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펙트(성분 명 라도티닙 RADOTINIB)는 만성골수성 백혈병치료제다.

일양약품(사장 김동연)은 슈펙트(성분 명 라도티닙 RADOTINIB)의 '파킨슨병(PD)' 치료효과를 검증한 전임상 기전과 약효 결과가 올해 미국 신경과학회(SFN Society for Neuroscience)에서 발표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일양약품은 지난 2년 여간 슈펙트의 '파킨슨병'의 치료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美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서 기전 규명과 파킨슨병 질환 동물모델에서 효능을 평가해왔다.

이 결과, 슈펙트는 세포는 물론 동물에서 발병한 파킨슨병의 진행을 매우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이러한 전임상 약효결과는 이달 11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국 신경과학회(SFN)의 발표연제로 채택돼 학회 기간 중에 발표된다.

전임상 약효결과에 따르면 슈펙트는 티로신 인산화 효소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로서 'c-abl kinase'라는 인산화 효소를 억제, 파킨슨병의 주요인자인 ‘알파시누클레인(a-synuclein)’의 응집을 저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슈펙트와 같은 TKI 약물들은 파킨슨병 치료제로써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했으며, 뇌 조직으로 투과도가 높은데다 이미 시판된 물질로써 안전성이 입증돼 개발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일양약품의 설명이다.

파킨슨병환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2천만 명에 이르며 노령화의 가속으로 2050년까지 약 1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파킨슨병환자가 필요로 하는 치료제수요만 최소30억불에 달한다.
게다가 '파킨슨 병(Parkinson’s disease; PD)'환자는 증상완화와 진행을 느리게 하는 뇌내 신경전달물질 '도파민'계열의 치료제만 사용하고 있을 뿐더러 발병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아예 없는데다 세계적으로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어서 파킨슨병 진행 억제시키는 효과가 확인된 슈펙트는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47회 째 개최되는 미국 신경과학회는 80개국에서 3만 명이 넘는 연구자들이 참석하며, 기초부터 임상까지 신경과학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전 세계 신경과학회 중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