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민 교수 "중년 이후엔 자궁내막암 발생, 주의 필요"
[보건타임즈]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가장 더욱 신경 쓰이는 것이 건강관리다.
여성의 건강상태는 생리로 이상여부를 알 수 있다.
평소보다 생리 혈이 많아지거나, 생리통이 심해지는 등 다양한 증상으로 신체의 이상신호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생리주기는 24~38일 사이로 평균 4.5~8일간 지속되며, 생리양은 보통 20~80mL의 정도로 80mL 이상일 땐 월경과다라고 진단한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이철민 교수(사진)는 생리양이 증가하는 원인은 연령에 따라 다양하다며 10대에서 20대 초반 연령에선 난소 조절 기능이 미숙한 데 따른 호르몬 불균형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중년 이후엔 자궁내막암에 의한 발생, 주의를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자궁 혹(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인 경우가 많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자궁근종을 소위 '자궁에 생긴 물혹'으로 알고 있지만 아주 딱딱한 섬유질로 이뤄져 잘못된 표현이라면서 드물게 혹이 오래되면 변성을 일으켜 물집(낭종)으로 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궁선근증은 특정 부위가 혹으로 도드라지게 자라기보다 자궁이 전체적으로 커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진단과 치료 과정은 자궁근종과 비슷하다.
자궁근종은 아주 흔해 주변에서 이 질환을 앓는 여성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자궁근종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크게 3가지로 요약해 꼽을 수 있다.
첫째, 월경양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을 수 있다.
이 교수는 예를 들어, 오버나이트 대형 패드를 하루에 10개까지 적시는 여성들이 있다며 이 정도라면 얼굴에 핏기는커녕 손금도 잘 안보일 정도로 창백해 질 수 있다며 심할 땐 의식을 잃기도 한다고 밝혔다.
둘째는 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가끔 허리가 아픈 정도부터 일상생활이 안 돼 직장을 그만 둬야할 정도까지 이르는 등 다양하다.
셋째, 크기가 많이 자라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아프거나 출혈이 없더라도 짧은 시간 안에 갑자기 자라는 혹은 자궁육종이라는 악성 종양이 있을 가능성까지 있어 치료를 필요로 한다며 자궁육종은 건강검진에서 하는 자궁경부암 검사로는 찾아내기 어려워 수술로 혹을 제거해야 비로소 진단이 되는 사례가 많아 반드시 적절한 진료와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혹의 크기가 크면 흔히 방광을 눌러서 소변을 자주 보는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고 진단했다.
자궁근종 또는 자궁선근증의 치료는 크게 수술과 비수술로 나나뉜다.
약물치료는 여성 호르몬의 일종인 프로게스테론을 복용하게 하거나 또는 주사하며 루프에 넣어 삽입하는 방법 등 다양하다.
비수술 치료로 대표되는 치료법으로는 초음파를 이용하는 하이푸 시술, 고주파를 사용하는 자궁근종 용해술, 자궁동맥을 차단하는 색전술 등이 있다.
하지만 재발을 하는 경우와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만큼 신중히 고려해 선택하여야 한다.
수술로는 혹을 도려내는 방법과 자궁적출이 있다.
이 교수는 "자궁근종이 발생하는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궁근종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의해 더 잘 자라 소위 갱년기 여성에 좋다는 건강보조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식품 중엔 콩 종류가 천연 호르몬을 일부 함유한 것이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일상적인 식사에 포함된 정도로는 자궁 혹에 영향을 줄 정도의 양이 아니어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게 여러모로 좋다"고 조언했다.
자궁근종은 워낙 흔한데다 출혈과 통증을 동반해 여성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해한다.
이 교수는 증상이 심할 땐 서둘러 적절한 시기에 전문가와 상담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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