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나흐교수 연구팀, 스코틀랜드서 NIP 도입 후 7년 간 추적 연구
WHO, 서바릭스의 교차접종 시 9가 HPV 백신 대비 '비용약효' 우수
[보건타임즈] GSK 서바릭스(사진)가 스코틀랜드에서 발표된 만 12세 여성청소년 리얼 월드 데이터(Real World Data)에서 HPV 16, 18형에 89.1%의 높은 예방효과를 나타냄으로써 안전성과 유효성이 재검증됐다.
또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고위험군 HPV 유형에 교차예방효과(Cross-protection)가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입증된 임상결과가 세계적인 의학 저널인 란셋(The Lancet Infectious Disease)에 발표됐다.
19일 GSK 한국법인(사장 홍유석)에 따르면 이 임상연구는 스코틀랜드 정부의 지원 하에 카바나흐(Kavanagh) 교수팀이 1988년부터 1995년 사이에 출생한 여성청소년 8,584명을 대상으로 HPV 유병률을 측정, 서바릭스의 실제 접종 효과를 검증했다.
이 코호트는 스코틀랜드가 만 12세 여성청소년에 HPV 백신 국가필수예방접종(NIP, National Immunization Program)을 처음 실시한 2008년을 기준으로 삼아 또래에 NIP를 시행하는 국내에서 HPV 백신 접종 효과의 인식 개선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GSK의 설명이다.
연구결과 서바릭스는 HPV 16, 18형에 89.1%의 높은 예방효과를 나타냈을 뿐 아니라 백신에 포함시키지 않은 고위험군 HPV 유형에서도 교차예방효과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2008년 만 12세이던 1995년생 여성청소년이 7~8년 지나 20세가 됐지만 HPV 16, 18형의 유병률은 4.5%에 불과해 NIP 시행 당시 20세였던 1988년생 여성의 30%(HPV 유병률)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995년생 여성청소년의 HPV 유병률도 같은 조건의 1988년생 여성보다 현저히 낮아 서바릭스가 HPV에 대한 집단면역(Herd protection)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호주의 국가 HPV 백신접종 프로그램 의학 담당자 겸 4가 HPV 백신의 리얼월드 데이터의 저자 줄리아 브로더튼(Julia Brotherton) 박사는 란셋 저널에 '서바릭스의 교차예방효과 입증(Confirming cross-protection of bivalent HPV vaccine)'이라는 기고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줄리아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서바릭스의 교차예방효과가 실제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며 "서바릭스가 전 세계 자궁경부암의 84%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향후 글로벌 자궁경부암 예방 전략 차원에서 중요한 백신"이라고 제시했다.
앞서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서바릭스의 교차예방효과를 최대 고려한다면 9가 HPV 백신은 비용에 비해 효과적(Cost-effective)'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카바나흐 교수 연구팀은 "기존엔 비용혜택만 강조돼 그간 서바릭스의 우수한 예방효과가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실제 예방효과가 입증된 이번 리얼 월드 데이터 연구결과로 향후 백신 선택 과정에서 기타 HPV 백신과 비교해 서바릭스의 평가와 평판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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