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이대서울병원, '한국 의료문화-병실 환경' 확 바꾼다

병실료 부담 줄인 동시에 '감염 예방' 철저
현재 공정률 약 34.6%, 내년 9월 준공, 내후년 2월 개원

[보건타임즈] 이대서울병원이 내후년 2월에 개원하면서 대학병원으론 첫 3인 일반병실·1인 중환자실 체제로 운영된다.
이 병원은 신축설계 당시 기준 병실 3인실·중환자실 1인실을 공개, 주목을 받아왔다

이대서울병원은 서울 강서구 마곡에 3인실 606병상, 2인실 72병상, 5·10인실(특수 병실 준중환자실, 뇌졸중집중치료실) 60병상, 1인실 129병상, 특실(VIP실, VVIP실) 51병상, 중환자실 96병상 등 총 1,014병상 규모로 건립 중에 있으며 내년 9월 준공, 2019년 2월부터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34.6%다.

이화대학교의료원 심봉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정혜원 병원장은 13일 개최된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2019년 2월부터 서울 강서구 마곡의료시대를 열 이대서울병원’의 세부 운영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심 부총장은 이런 시도는 감염관리에 취약한 우리나라 병원의 진료시스템은 물론 의료 문화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 경영진들은 이대서울병원의 성공적인 개원과 조기 안정화를 최우선 경영 과제로 삼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화의료원은 이대서울병원의 강점으로 가장 먼저 쾌적한 병실 환경에 감염 예방과 환자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이화의료원에 따르면 3인실의 병상 당 면적이 10.29평방미터로 의료법상 1인실의 면적 기준 6.5평방미터를 크게 웃돈다.
일반 병실의 병상 당 면적을 10평방미터 이상으로 높인 것도 병실 환경 개선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는 게 이화의료원의 설명이다.
여기에 화장실과 세면실이 들어서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를 높였다.
2인실과 1인실은 각각 15.43평방미터, 20.72평방미터로 넓혀 환자와 보호자의 활동공간을 배려했다.

이처럼 일반 대학병원의 병실 기준을 훌쩍 넓힘으로써 이를 지켜봤던 병원계에선 '비싼 병실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들끓었다.

이에 심 부총장은 "지난 8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따라 건강보험이 확대·적용되면 이대서울병원이 개원하는 내년부터 환자가 큰 부담 없이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문 케어의 정책방향 중 하나가 상급 병실료의 단계적 급여화"라며 "현재 건강보험이 4인실까지만 적용되는 것을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3인실, 2인실, 1인실로 확산시킬 예정이어서 3인 일반병실·1인 중환자실 운영에 큰 무리가 따른다거나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첫 설계단계에서부터 메르스와 같은 감염성 질환에 대비, 공조 시스템이 분리된 호흡기내과 병동,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음압 격리 병동, 응급의료센터 내 음압 격리실을 미리 배정으로써 국제 수준의 시스템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이화의료원은 5대 암·심뇌혈관질환·장기이식·척추질환 등 고난도 중증질환을 전문으로 관리한다거나 병원 안내와 예약, 입·퇴원, 진료 결과 확인과 상담 등의 모든 과정에 최신 IT 기술 적용시켜 이대서울병원을 '미래 지향적 스마트 병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와 함께 이화의료원은 이대서울병원이 가진 지리적 이점을 살려 의료허브병원으로서 의학교류를 활성화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플랜도 공개했다.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이 의료관광 특구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자리를 잡은 데다 김포공항, 인천공항, 송도 국제 신도시 등과 인접해 내한한 외국인 의료인이나 환자가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국제 의료 허브 병원으로서 의학 교류와 함께 진료를 활성화는 물론 ‘이화 힐링 스퀘어(Ewha Healing Square)’를 모티브로 ‘도전과 개척, 섬김과 나눔’이라는 이화의료원의 설립 정신을 담아 진정한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실현함으로써 대한민국 의료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부총장은 "미래형 질환에 대한 산학연 공동연구 역량 강화, 첨단 국제진료센터와 프리미엄 건강증진센터 운영으로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시민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국제수준의 병원을 만들겠다"며 "신속 정확한 진단과 최상의 치료 결과를 얻기 위한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 개발과 개선된 병실 환경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