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명지병원, '선진국형 차세대 스마트 중환자실' 오픈

[보건타임즈] 서남의대 명지병원(병원장 김형수)이 감염과 중환자 관리에서 '글로벌 클래스 A'에 적합한 IT에 기반을 둔 선진국형 차세대 스마트 중환자실 문을 지난 5일 오픈했다.(사진 上 개소식, 下 제3중환자실 내부)

새로 문을 연 명지병원 제3중환자실은 완벽하게 감염관리를 할 수 있도록 시설과 인력, 질 관리 수준이 모두 국제 기준에 맞춰 설계돼 ▲1인실 격리병실 ▲감염관리 최적화된 격리음압병실 ▲IT기반의 스마트 시스템 ▲자연친화적 환경 등 4가지 콘셉트를 갖춘 차세대 중환자입원실로 탈바꿈했다.

스마트 중환자실의 13병상 중 11개는 1인실로 꾸려져 선진국형 1인 격리병실 기준에 맞춰졌다.
이중 5병상은 국가 지정 입원병실 기준을 웃도는 음압 격리병상이다.
이처럼 명지병원이 중환자실에 국가지정 격리병상을 마련한 것은 메르스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 대응, 국내에서 최초로 감염된 중환자 관리만큼은 철저하게 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또 명지병원은 최상의 환자관리를 위해 간호사 1명이 2명의 환자만 전담하도록 해, 중환자 치료의 질을 높임으로써 환자의 생존 가능성 향상을 추구했다.

실제 중환자의학회 조사에 따르면 간호사 1명이 환자 4명을 돌볼 때 패혈증 사망률은 41.6%, 환자 3명은 38.75%, 2명일 경우 20%로 확연히 감소했다.

스마트 중환자실은 다양한 IT 기술의 접목으로 안전성, 편리성,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의료공간으로 설계됐다.
'선(가림막이) 없는 중환자실'을 위해 첨단 의료장비가 천장에 부착된 실링 팬던트 시스템(Ceiling Pendant System)을 채택했으며, 원격으로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중앙통제시스템에 스마트 윈도우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마트 윈도우 시스템은 필요에 따라 투명, 불투명으로 작동시켜 환자의 안전관리와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지킬 수 있다.
여기에, 정수와 배수관이 부착된 일체형 혈액투석기 등도 갖춰져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에 터진 '메르스와 전쟁'을 전승으로 이끈 명성에 걸맞게 중환자실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특별히 정성을 기울였다.
음압시설은 천장이 아닌 환자의 호흡기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감염된 공기를 흡입하도록 배치했으며, 외부에서 격리 중환자실로 바로 연결되는 전용 엘리베이터 설치돼 있다.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이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를 의뢰한 제3중환자실의 무빙 월시스템(Moving Wall System)은 평상시엔 벽을 개방, 일반 중환자실로 사용하다가, 메르스와 같은 신종 감염병 중환자 발생 시 격리 음압병실로 변신시켜 외부와 차단토록 기능을 바꿀 수 있는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신종 감염병 중환자가 입실 즉시, 출입문과 전실, 복도 등이 단계적으로 닫히면서, 완벽한 음압구조로 바뀐다.

중환자실 모든 침상엔 자연 소독과 환자의 심리적 치유까지 고려해 햇빛을 받을 수 있는 자연채광과 하늘, 나무를 수시로 바라볼 수 있는 통창구조가 만들어져 있다.

이왕준 이사장은 "선진국형 차세대 스마트 중환자실은 미래의학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감염관리', '응급실 인프라 구축', '중환자관리' 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며 "의료의 질 향상과 선진국형 감염관리 체계를 통해 ‘환자제일주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