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중앙대병원, 'BIA'로 혈액투석환자 사망 위험 예측

신정호 교수 "심혈관질환, 합병증은 물론 사망률 감소시킬 수 있을 것"
논문 '美 ASAIO Journal과 유럽 Nutrition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혈액투석을 받는 말기신부전 환자에게서 체내 적절한 수분 비율과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논문1, 2)

혈액투석 후 수분 과잉 상태가 되면, 고혈압, 폐부종, 좌심실비대와 심부전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심혈관질환 합병증이 발병,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대로 수분 부족해지면 되면 저혈압, 근육 경련 등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혈액투석 후 빠른 시간 내에 상당량의 체내 수분을 제거해야 한다.
지금까지 체내 수분 비율의 적정성을 측정하기 위해 여러 측정방법이 시도돼왔지만 아직은 쉽게 적용될 수 있는 객관적으로 확립된 측정 도구와 방법이 없어 말기신부전 치료에 어려움이 있어왔다.

에 중앙대병원(원장 김성덕) 신장내과 신정호 교수(사진)연구팀(황진호․김수현 교수)은 혈액투석 환자에게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BIA 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을 통해 환자의 정확한 체내의 수분 비율과 영양 상태를 예측, 심혈관질환과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을 발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 교수팀은 혈액 투석을 받는 142명의 말기 신부전 환자를 상대로 체수분측정기를 활용, 평균 29개월(12~42개월) 동안 체내 수분비율(ECW/TBW)과 영양지표로 알려진 위상각(PA Phase Angle) 등을 추적 관찰하는 생체임피던스 분석(BIA)을 시행했다.

이 결과, 수분비율(ECW/TBW)이 0.40 이상인 그룹이 0.40 미만인 그룹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졌으며, 사망위험률(hazard ratio)이 4.7배 증가했다.
또 위상각이 1 감소 시 사망위험률은 1.8배, 감염위험률은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말기신부전 혈액투석 환자에게 생체전기 임피던스분석(BIA) 모니터링을 이용한 간단한 방법으로 정확한 체액 상태와 영양 상태를 평가,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게 돼 효율적인 혈액투석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신 교수는 "이를 통해 혈액투석 환자에게서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을 병행하는 것이 환자의 임상적 예후를 예측,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임을 입증함으로써, 향후 BIA로 엄격한 체액과 영양상태 조절로 심혈관질환, 합병증은 물론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중앙대병원 인공신장센터 투석실에서 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BIA) 신기술을 적극 활용, 전 세계적으로 드물게 장기간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연구논문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SCI저널 미국인공장기학회저널(ASAIO Journal, American Society of Artificial Internal Organs)과 유럽영양학연구저널(Nutrition) 최신호에 각각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