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돌아민2,3-이산화효소 발현 유도되는 기전' 첫 구명(究明)
서수길 교수 "이를 활용하면 류마티스 관절염 등 난치성질환 염증치료법 개발 가능"
논문, 세계적 학술지 '미 PNAS 온라인 판'에 게재
[보건타임즈] 최근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염증성 장 질환 등의 염증부위만 선택, 면역억제기전을 작동시킬 수 있는 새 염증치료법이 개발됐다.
인제대(총장 차인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서수길 교수(사진)팀은 이 치료법을 폐-이식편대숙주질환(GVHD) 동물모델에 적용, 탁월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개 면역억제제는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염증성 장 질환 등 자가면역질환을 포함한 중증염증질환에 처방한다.
하지만 치료반응률이 낮은데다 전신 면역약화로 감염되거나 암 발생의 위험성이 뒤따라 효과적이면서 염증부위만 선택해 면역억제기전을 작동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다급한 실정이었다.
생체 내 염증제어기전의 핵심 인자인 면역조절효소 인돌아민2,3-이산화효소는 과도한 염증반응 발생을 차단하는 역할을 해 이를 활용한 염증질환 치료법 개발이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인돌아민2,3-이산화효소 발현유도 방법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페론-감마(interferon-gamma)에 의존적이어서 염증 발생의 위험성이 있다.
서 교수 연구팀은 이를 억제하면서 인터페론-감마 비의존적으로 인돌아민2,3-이산화효소 발현을 유도하는 방법을 최초로 개발해냈다.
연구팀은 염증(인터루킨-6 양성)이 발생된 폐에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 억제제(histone deacetylase inhibitor)를 처리하면 전사인자인 STAT-3(signal transducer and activator of transcription 3)가 아세틸화돼 결과적으로 인돌아민2,3-이산화효소의 발현이 유도되는 기전을 최초로 규명했다(그림).
게다가 "새로 규명한 기전을 활용하면 면역억제제를 이용하는 기존의 치료법과 병행까지 할 수 있게 돼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서 교수는 "인터루킨-6이 병인인자로 작용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염증성 장질환 등 다양한 염증질환에 적용이 가능하며 이번에 구명(究明)한 기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염증 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세계적인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최근 5년 IF 10.3) 7월 3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연구)과 인제대특성화 연구개발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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