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만인구 '증가율 주춤' 정체 또는 감소세
男 저체중 인구 '4.7%→2.5% ↓', 女 '5.4%→7.5% ↑'
신현영 교수팀, "근감소증, 마른 비만에 국가 차원의 관심 필요"
[보건타임즈] 한국인 남녀의 체형이 건강 체질로 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남성의 체중은 늘었지만 허리둘레는 증감 없이 그대로면서 근육 량이 증가한 대신 복부비만은 감소했으며 여성의 비만인구는 줄어드는 추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한국 남성의 저체중 인구는 2배 가까이 감소한 반면 여성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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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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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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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남의대 명지병원 신현영 교수와 충북대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팀이 정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 중 1998년부터 2014년까지 지난 17년간 한국인 남녀 66,663명의 비만지수와 복부둘레의 측정치를 분석한 결과(논문) 이같이 나타났다.
이 결과 지난 17년간 한국 남성의 체중과 비만지수(body mass index, 체중/키2)는 해마다 증가했지만, 건강생활습관으로 복부비만이 줄면서 근육 량이 늘어나 복부둘레의 증감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전에 증가추세였던 여성의 비만 인구는 증가율이 주춤하며 최근 정체 또는 줄면서 복부비만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지난 17년간 한국남성의 저체중 인구(BMI≤18.5)는 4.7%에서 2.5%로 줄어든 반면 여성은 5.4%에서 7.5%로 증가했다.
과체중 이상의 남성 비율(BMI>23)은 52.3%에서 62.3%로 증가, 여성에서 48.3%에서 50.3% 까지 늘어나다가 정점을 찍은 뒤 45.3%로 감소세로 되돌아섰다.
BMI 25이상인 남성 비만인구는 25.7%에서 37.9%로 증가세가 지속됐으며 여성은 27.2%에서 25.9%로 떨어지면서 감소추세를 보였다.
고도비만으로 지목되는 BMI 30 이상의 남성인구는 1.7%에서 5.3%로 늘어났다.
여성은 3.0%에서 4.7%까지 증가한 후로는 최근 4.3%로 감소했다.
이렇듯 남성 비만의 비율은 증가했지만 복부비만의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여성은 비만과 복부비만 모두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신현영 교수는 "한국인의 비만 트렌드를 분석하려면 단순 비만지수와 복부둘레 측정뿐만 아니라 근육 량과 체지방량, 이와 연관된 대사지표들을 동시에 파악해야 올바른 해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근감소증, 마른 비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이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강희택 교수는 "현대사회가 서구화가 되면서 그간 지속적으로 비만인구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최근 한국비만의 트렌드가 크게 바뀜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요즘엔 국민 전반에 걸쳐 운동, 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만성질환 관리의 인식이 늘면서 비만예방을 위한 움직임으로 효과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논문은 'Recent trends in the prevalence of underweight, overweight, and obesity in Korean adults: The Korean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from 1998 to 2014'란 제목으로 2017년 Journal of Epidemiology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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