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연 과장 "잘 씻고, 말리며 바르는 습관부터 갖자"
[보건타임즈]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게릴라성 장맛비까지 겹쳐 각종 피부질환을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어나 각별한 예방과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은 최근 다양한 피부질환으로 치료를 위해 내원했던 환자가 4월 대비 6월 이후 약 20%가 증가했으며, 환자의 수가 빠르게 늘어나 사전예방에 좀 더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요즘 여름철 피부질환이 증가하는 이유는 무더운 날씨에 강한 자외선, 습도의 증가한 환경과 야외 활동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주 치료부분은 감염성 피부질환과 피부 손상이 대표적이다.
피부과 박미연 과장(사진)은 "고온다습한 여름 장마철엔 곰팡이 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무좀과 같은 곰팡이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면서 "무좀은 흔히들 아는 발 주변부위와 발가락 사이 물론 사타구니, 가슴 등 신체 어느 부위를 가지 않고 발생해 전문의에 의한 검사와 진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다소 생소한 오목각질융해도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박 과장의 설명이다.
오목각질융해도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세균감염질환이다.
이 질환은 무좀처럼 발에 생기며 물에 불은 듯 각질과 작은 구멍이 있는 병변을 보여 환자들이 흔히 무좀으로 착각해 무좀약을 도포하다 낫지 않아 병원에 찾는 사례가 꽤 있다.
이 세균성 감염질환은 병변 부위가 화끈거리면서 아픈데다 드물게 가렵거나 악취가 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
여름에 여드름이 더 심해지는 환자들도 종종 있다.
우리 몸의 피지 분비량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박 과장은 "우리 몸의 피지 분비량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겨울에 감소했던 피지 분비량이 여름에 증가, 여드름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름엔 강한 자외선으로 여러 피부질환들도 발생하게 된다.
강렬한 햇빛을 쬔 뒤 보통 72시간이 지나면 강한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질환증세가 나타나며 수주이상 지속된다.
기미 환자는 강한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기미가 색소성 병변을 일으켜 흑자, 피부의 평면보다 약간 튀어나온 사마귀모양의 검버섯 지루각화증(Seborrheic keratosis) 등으로 악화되거나 광선각화증 같은 암 전구증이나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흑자는 검은 빛깔의 검버섯과 사마귀 모양의 기미를 말한다.
검버섯의 원인은 자외선과 노화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선각화증(Actinic keratosis)은 장기간 햇빛에 노출된 얼굴, 두피, 귀, 목뒤, 팔, 손등 등의 피부표면에 발생하는 각질로 편평상피암종으로 진행될 수 있다
땀띠 역시 여름철에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땀띠는 땀이 피부 밖으로 배출되는 중에 관의 일부가 막혀 잘 배출되지 못해 피부 안에 고여서 발생하며 거의 증상이 없지만 가려움이 동반되는 경우가 잦다.
박 과장은 "이렇듯 여름철에 다양한 피부 질환이 발생, 악화시켜 여름철 피부 관리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무좀이나 오목각질융해 같은 감염 피부질환의 예방을 위해선 땀이 차지 않도록 자주 씻은 뒤 잘 말려줘야 하며 여드름은 원인이 되는 피지가 씻어내도록 적절한 세안이 필요하다"며 "세안 후엔 유분기가 적은 보습제를 얼굴표면에 발라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 지는 것을 예방해 줘야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유, 수분 공급이 과다해지면 이것이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키거나 피부 트러블을 일으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외 활동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일상생활에선 SPF15 정도면 충분하지만 오랫동안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할 땐 SPF30이상인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야외활동 20-30분전에 사용하며 2-3시간 경과 후 덧바르도록 한다.
물놀이 시 자외선을 막기 위해 겉옷을 입어도 물에 젖으면 자외선 차단기능이 떨어져 주의하는 것이 좋다.
박 과장은 "여느 질환과 마찬가지로 피부질환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증상이라도 가볍게 여겨선 안 되며 전문의와 상담,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면서, "환경오염으로 오존층 파괴로 햇빛이 강렬해지면서 피부암 등과 같은 질환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평소 피부의 건강을 수시로 점검, 예방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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