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1년 만에 정규직 전환" 문제 제기
보사연, 청와대 제출한 '경력증명서 허술' 인정
[보건타임즈] 문재인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박능후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앞서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사진 국민의당)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 장관내정자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재직 중 직권면직 됐다가 9개월 만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내정자는 1986년 12월 보건복지부 산하 연구원 보사연에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그는 1992년 보사연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던 같은 해 8월 미국 버클리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과정에 입학, 보사연으로부터 1년간의 연수비를 지원받았다.
당시 보사연의 내부규정에 따르면 학위수여 목적의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휴직은 최대 5년까지만 가능한 것으로 돼 있다는 게 최 의원의 설명이다.
이 규정대로라면 1993년 8월 25일 학위취득 차 휴직한 박 후보자는 당시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 신분이어서 1997년 8월 24일까지는 학위를 취득해야만 했지만 더 많은 기간이 소요돼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1997년 8월 25일 보사연으로부터 직권면직 처리돼 퇴직금 979만원 중 연수비로 지원받은 822만원이 공제됐으며 이후 학업을 전념한 박 후보자는 이듬해 1998년 5월 박사학위를 취득하자마자 같은 해 같은 달 부 연구위원으로 복귀했다면서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이 제시한 보사연 측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박 장관 내정자의 계약조건은 1년 계약직 비정규직 신분이었으며 계약기간 만료직후 1999년 4월 정규직으로 바뀌었다.
이후 박 후보자는 1999년 8월 보사연 연구조정실장, 2003년엔 사회보장연구실장 등 요직에 맡아오다가 2004년 2월 27일 퇴직했다.
3일 뒤 2004년 3월 1일엔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부교수에 임용됐다.
이에 최 의원은 "국회에 제출된 국무위원후보자(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인사청문요청 안에 첨부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경력증명서엔 박 후보자의 정규직 전환 시기, 사회보장연구실 부연구위원 재직 당시 직급 등이 보사연으로부터 제출 받은 사실과 너무나 다르게 작성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를 국회가 문제 삼자 보사연 측은 수정된 그의 인사기록자료를 배포하기로 했다고 전해왔다"면서 "박 후보자는 우리나라가 1997년 12월 외환위기로 대규모 실업사태를 맞이할 당시 상황과 거리가 멀게 1998년 5월 미국 버클리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후 자신을 직권면직 한 보사연에 재취업한 뒤 정규직 전환, 승진, 사립대학 교수 임용 등 특혜를 누려왔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외환위기로 온 국민이 힘들던 시기에 국책연구기관에 직권면직 된 자가 어떻게 재취업했는지 의문"이라며 "박 장관후보자는 보사연 재직 당시 특혜 의혹에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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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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