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작년 자동차교통사고환자 204만 '진료비 1조6,586억'

'자동차책임보험 진료비통계' 첫 공개
환자연령대 '30대> 40대> 50대' 順
주 상병 '경추·요추관절의 탈구·염좌와 긴장, 두개내 손상'
'한방 진료환자-진료비 증가' 꾸준

[보건타임즈] 지난해 자동차 교통사고로 다친 환자가 총 204만 명으로 이들 진료비에 1조 6,586억 원이 들어가 1, 2년 전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연간 증가율(진료비)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2014년 자동차 교통사고 진료비는 1조 4,234억 원, 2015년엔 1조 5,557억 원이었다.

1년 뒤 2016년 자동차 교통사고환자의 연령대는 30대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40대, 50대 순이었다.
1명당 진료비는 70세 이상이 245만원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50대 87만원, 10대 65만원, 10세 미만(28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자동차 교통사고환자는 주로 ▲경추·요추관절 탈구·염좌 ▲긴장, 뇌진탕, 뇌부종 등 머리(두개골) 내를 다친 두개내 손상 진료를 받았다.
이들 중 남성은 119만 명으로 전체의 58.3%를 차지, 여성 환자수를 웃돌았다.
하지만, 1명당 들어간 진료비는 여성이 87만원으로 남성 77만원보다 많은 것으로 산출됐다.

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2013년 7월 자동차보험 진료비 심사를 위탁받은 이후 지금까지 집계된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며 이를 첫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자동차보험 진료환자는 204만 명이며 이들의 청구건수 1,553만 건으로 진료비 1조 6,586억 원이 지출돼 2014년과 2015년 대비 증가했으나 환자 수·청구건수·진료비 모두 연간 증가율은 감소했다.

이들 가운데 입원환자는 69만 명(33.8%)으로 입원비 1조 433억 원(62.9%)이 쓰였다.
외래진료비는 6,153억 원(37.1%)으로 2년 전 2014년 4,511억 원(31.7%)에서 늘어나 감소세를 보인 입원진료보다 비중이 좀 더 커졌다.

한방 진료비도 2014년 2,722억 원에서 2년 후 2016년 4,598억 원으로 무려 69% 크게 늘었다.
그러나 의·치과 진료비는 2016년 1조 1,988억 원으로 2년 전 1조 1,512억 원(2014년)에서 4% 소폭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진료비가 가장 많이 지출된 시도는 경기 3,792억 원, 서울 3,222억 원, 부산 1,063억 원 순으로 나타나 도로교통공단이 집계한 전체 자동차교통사고 다발지역, 발생건수 순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총 진료비 증가율은 전년 대비 울산(12.0%), 경기(10.5%), 인천(9.0%) 순으로 산출됐다.
지역 자동자사고환자 1명당 자보진료비는 광주가 96만원으로 많았으며 전북(91만원), 대전(87만원), 부산(84만원), 전남(83만원)이 뒤를 이었다.

< 지역별 자동차보험 진료비-1명당 진료비 상위 5순위 >

자동차보험 진료비를 청구한 요양기관은 총 18,327곳으로 전체 의료기관의 28.2%를 차지했다. 청구건수는 한의원 10,719곳(58.5%), 의원 4,976곳(27.2%), 병원 291곳(5.7%) 순이었다.
자동차보험 진료비가 가장 많이 지출된 곳은 종합병원이며 전체 요양기관의 24.4%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이어 한의원 2,968억 원, 병원 2,627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으로 진료 받은 환자들의 주요 상병은 경추관절, 인대의 탈구·염좌와 긴장(56.3%), 요추, 골반 관절, 인대의 탈구·염좌와 긴장(S33, 25.7%), 두개내손상(S06, 8.0%)이었다.

심평원은 앞으로 이번처럼 누구나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를 상시 활용할 수 있도록 홈피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다음 달부터 지역, 연령, 계절 통계 등 자동차보험 진료의 상세 정보를 국민 누구나 알기 쉽게 시각화할 계획이다.

심사평가원 강지선 자동차보험심사센터장은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자료를 공개함으로써, 앞으로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정보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공개영역을 확대시키는 것은 물론 통계정보의 질을 높여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