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경계중환자실-일반중환자실 환자' 치료성적 비교 분석
한문구, 방재승 교수팀 "전담 의료진 집중치료 사망률-합병증 감소"
[보건타임즈] 신경계 중증환자를 전담 치료하는 통합신경계중환자실의 운영함으로써 사망률과 합병증이 감소하는 등 치료성적이 매우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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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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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승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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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한문구, 방재승 교수팀은 중증신경계질환 환자의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동시에 환자 예후를 개선하기 위해선 전담 의료진이 신경계 중증환자를 집중 치료하는 통합신경계중환자실의 운영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뇌와 척수에 발생하는 신경계질환은 질병이 발생하는 부위의 특성 상 중증인 상태가 많다.
이들 중증신경계질환 환자은 오랜 시간 중환자실 집중치료를 필요로 할 뿐더러 사망률도 매우 높다.
이런 문제로 신경계질환에 특성화된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는 중증신경계질환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면서 합병증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선 이미 30여 년 전부터 전담간호사와 전담의사가 집중치료를 전담하는 신경계중환자실을 적극 권장하거나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병원엔 이러한 기능의 신경계중환자실이 없는 실태여서 중증신경계질환 환자들이 내과계중환자실이나 외과계중환자실에서 비신경계질환 환자들과 같이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통합신경계중환자실에서 중증뇌신경질환을 집중 진료하는 전담 의료진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은 2013년, 국내 최초로 뇌신경병원을 개원하면서 전담 의료진을 투입, 신경외과와 신경과 중증환자를 위한 20병상 규모의 '통합신경계중환자실'을 오픈했다.
이후 뇌신경센터 한문구, 방재승 교수팀은 통합신경계중환자실의 치료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오픈이전 일반중환자실과 비교, 분석에 들어갔다.
연구팀은 통합신경계중환자실 개설 후 1년간 입원한 신경계질환 환자 915명과 이전 3년간 내과와 외과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같은 유형의 신경계질환 환자 1,572명을 상대로 중환자실 재원 중 사망률, 중환자실 입원기간, 호흡기 사용기간 등을 서로 비교했다.
이 결과 통합신경계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온 환자의 사망률이 4.7%로 3년 전 내과와 외과계 중환자실 입원 당시 때 7.3%보다 약 36% 줄었다.
또 신경계중환자 치료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예측사망률과 실제사망률을 비교했다.
분석결과 통합신경계중환자실에 입원한 915명 중 중증도가 높은 473명의 각 질환 중증 정도에 기초한 예측사망률은 26.1%였다.
예측사망률은 사망할 정도로 중증인 환자들의 사망률을 말한다.
이에 비해 "실제사망률은 8.9%로 확인되면서, 예측된 사망률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평균 중환자실 입원기간은 6.6일에서 5.4일, 인공호흡기 사용기간은 4.2일에서 3.1일로 각각 단축됐으며 질병 발생 후 6개월이 지난 환자의 54%가 혼자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회복을 보였다.(위 그림)
한문구 교수는 "첨단 감시 시스템과 치료 장비를 갖춘 통합신경계중환자실 안에서, 신경계중환자 치료 교육을 이수한 전담 의료진을 통해 중증 환자들의 사망률을 외국의 신경계중환자실 수준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높은 치료 수준을 필요로 하는 중환자진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수가, 좁은 공간,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통합신경계중환자실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국내 환경에 비춰 뇌신경계질환 중환자 치료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을 뿐 아니라 통합신경계중환자실 운영의 기초 임상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교수는 "중증신경계질환 환자들의 사망률을 줄이는 동시에 이들의 예후를 호전시키기 위해선, 특화된 중환자실 운영과 함께, 이를 운영하기 위한 전문 의료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를 성취하려면 국내 병원들이 적극적으로 통합신경계중환자실을 설립하거나 운영할 수 있도록 의료 당국의 재정적 보조와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연구논문은 'Journal of Intensive Care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4: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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