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병원 3곳에 '외래진료 음성인식, IoT, 가상현실 기반 서비스' 적용
4차 산업혁명에 부합하는 지능형 병원 시스템 개발
[보건타임즈] 고대의료원이 국내 최고의 통신사 SK텔레콤과 함께 미래지향적 '지능형 병원(Intelligent Medical Center)' 구축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능형 병원이란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MR(증강현실&가상현실) 등 4차 산업혁명의 대표기술들을 활용,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와 미래 의학을 실현하는 병원을 의미한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효명)에 따르면 두기관은 29일 고려대 의과대학에서 김효명 의무부총장, SK텔레콤 차인혁 IoT사업부문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능형 병원(Intelligent Medical Center)'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사진)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이들 기관이 중장기적 발전 전략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첨단 기술을 활용한 의료 융복합 연구 협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게 고대의료원의 설명이다.
고려대의료원과 SK텔레콤은 이 사업을 우선 크게 세 가지 부문으로 나눠 추진한다.
단기과제로 인공지능 부문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 연구개발(R&D)', IoT 부문의 '통합진료안내 도입',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부문의 '첨단 다학제 협진시스템'과 '가상현실 라이브 서저리(VR Live Surgery)'등의 의료 서비스 구축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의료기관의 표준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 연구개발(R&D)'은 의료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우고 있다.
이 시스템이 고려대의료원 산하 3개병원에 도입되면 기반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해 차트를 자동으로 기록하도록 개선돼 기존 의료진이 차트를 직접 입력했던 불편을 덜게 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진료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환자의 정확한 진료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시켜 이를 통해 의료정보 빅데이터 분석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의 음성인식 엔진을 활용, 지속적인 테스트와 의료용어 딥러닝 학습을 수행할 수 있게 됨으로써 병원은 완성도 높은 의료서비스를 준비할 수 있다.
IoT 부문의 '통합진료안내'는 IoT 기술과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병원 방문객과 환자의 내원부터 귀가(퇴원)까지 전 프로세스 상에서 고객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려대의료원은 IoT 기술을 활용해 원내 목적지, 정확한 진료 대기와 검사 시간 등을 안내함으로써 환자의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향후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 하는 등 기존 진료시스템을 새롭게 재구성할 예정이다.
또 고려대의료원이 착공을 앞둔 첨단융복합의료센터 내 다양한 IoT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적용함으로써 최첨단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국내 최고의 메디컬센터로 탄생시킬 계획이다.
증강과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360° 가상현실 라이브 서저리'는 SK텔레콤의 “T Real VR Platform”을 활용해 의료원 산하 3개 병원 주요 수술을 가상현실로 전달함으로써 현장감 있는 수술정보를 시공간의 제약 없이 실시간 접근할 수 있게 해 줌으로써 국내는 물론 해외 유수의 병원들에게 국내의 뛰어난 IT기술과 의술을 동시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증강현실을 활용한 의학콘텐츠 제작, 첨단 다학제 협진테이블 활용 등 어떤 곳에서 선보인 적 없는 의료서비스가 곧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효명 의무부총장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의료서비스를 바라보는 환자의 눈높이도 높아졌다"면서, "환자 중심의 신(新)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국내 최고의 ICT기업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세계 수준의 의료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인혁 부문장은 "최근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에 적응하기 위해 모든 산업분야 전반에 다양한 움직임이 있다"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SK텔레콤의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의료서비스의 혁신적 변화를 주도하는 지능형 의료원기관으로 발전을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려대의료원은 SK텔레콤과 각 사업별 계약을 6월 중에 추가로 체결할 계획이다.
11월까지는 단기과제를 고려대의료원 산하 3개병원에 모두 구축, 의료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산하 3개병원에서 본격적인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가 시작되면 역량 고도화와 연구중심병원 성과를 다각화시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도적인 병원의 위상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고려대의료원은 나아가 목표로 하는 세계 수준의 메디컬 콤플렉스로의 도약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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