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선 교수 "조기진단 통해 악화 예방할 교정인자 찾아 치료"
부천성모 '폐암, 폐렴, 만성 폐쇄성 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상종
[보건타임즈] 만성하기도 질환은 한국표준질병 분류에 의거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만성 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 천식, 기관지 확장증을 포함하는 통칭하는 병명이다.
질병이름이 다소 생소하지만 통계청이 공개한 '2015 사망원인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사망원인 7위에 오르는 만큼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이들 질환은 주로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주 증상이며 발생 원인이나 예후가 다양하다.
이들 질병의 특징은 감염, 알레르기, 미세먼지 등과 같은 환경인자 등에 의해 악화된다.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강혜선 교수(사진)는 "만성하기도 질환이 악화되면 환자들은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거나 사망에 이르는 등 폐암만큼 심각한 질환이라 할 수 있다"며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의 경우 폐암의 위험 인자이기에 조기에 치료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만성 기관지염, '기침, 가래' 최소 2년 이상 증상 지속
폐기종 만성기침에 '가래, 호흡곤란 폐활량' 감소한 상태
만성하기도 질환 중 만성 기관지염은 기관이나 기관지 내에 기침을 일으킬 정도로 많은 양의 점액이 생기는 상태에서 기침, 가래가 1년에 3개월 이상, 최소한 2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만성 기관지염의 원인으로는 흡연, 대기오염이 발병원인이 돼 반복되는 기도 염증 등 다양하다.
폐기종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며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생겨 숨을 쉴 때 폐 조직이 늘어나는 것을 조절하는 섬유가 파괴돼 폐포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됨에 따라 만성적인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과 폐활량이 감소한 상태를 말한다.
COPD,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과 사망률 높은 질환'
'기관지 확장제와 스테로이드 흡입' 주 치료법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만성 염증으로 기도와 폐실질이 손상을 입어 발생한다.
만성 염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지만, 직업적 노출, 실내 오염, 감염 등으로도 발병할 수 있다.
대개 계속 진행되지만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COPD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유병률과 사망률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강 교수는 "WHO에 의하면 2005년 300만 명 이상이 COPD로 숨져, 전체 사망자의 5%, 전 세계 사망원인 3위에 들어간다"며 "40세 이상 흡연 등 위험인자에 노출된 적이 있으면서 호흡곤란, 기침, 가래를 만성적으로 동반할 때 환자로 의심할 수 있으며 치료를 위해선 폐기능, 호흡곤란 정도와 질병의 악화력을 평가, 진단하게 된다"면서 "기관지 확장제와 스테로이드를 흡입하는 것이 주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천식, 매우 흔한 '만성질환'
'장기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병
천식은 흔히 쌕쌕거린다고 표현하는 천명,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매우 흔한 만성질환이다.(사진 폐기능검사)
천식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유발 인자로는 알레르겐과 기도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공기 오염, 담배 연기 등을 꼽을 수 있다.
강 교수는 "천식은 단기간의 치료로 완치되는 질병이 아니어서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꾸준히 관리해 나가야 하는 병"이라며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주치의에게 정확하게 알려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기관지확장증, '만성폐질환 중 하나'
감염 줄이거나 합병증 발생 막으면서 '증상 조절, 치료'
기관지확장증은 기도의 반복적인 감염과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폐질환의 하나다.
이 질환은 기도 또는 기관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상태에 이른 것을 말한다.
기관지확장증은 반복 기침과 발열, 다량의 농성 객담 등의 증상, 심해지면 만성 저산소증으로 호흡곤란, 피부가 푸르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 손가락 끝이 곤봉 모양으로 변하는 곤봉지가 나타나기도 하며, 가래 등의 분비물이 기관지를 막아 폐렴으로 악화되곤 한다.
기관지확장증은 기본적으로 완치가 된다거나 늘어난 기관지가 정상으로 회복지는 않는다.
다만, 동반되는 감염을 줄이거나 합병증의 발생을 막으면서 증상을 조절, 치료해야 한다는 게 강 교수의 설명이다.
강혜선 교수는 "만성 하기도 질환은 유병 기간이 길거나, 악화되면 치료에 대한 반응이 낮은데다 이에 따른 사망률이 높다는 점에서 폐암만큼 심각한 질환이라 할 수 있다"며, "이들 질환의 위험 인자 흡연, 알레르기 병력, 어렸을 때 홍역과 같은 폐감염을 앓은 병력, 미세먼지나 공장 매연과 같은 작업 환경에 만성적으로 노출된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흉부 방사선과 폐기능 검사, 필요 시 흉부 CT 등을 시행, 질병을 조기 진단한 뒤 질병의 악화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는 교정 인자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은 심평원의 폐암, 폐렴, 만성 폐쇄성 폐질환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상급종합병원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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