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7곳서 '급성 빈혈 치료 효과' 검증
논문 '미의학협회지'(JAMA)에 게재
[보건타임즈] 위암수술 후 환자가 가장 많이 겪는 부작용 중 가장 흔하며 위험한 게 빈혈이다.
게다가 빈혈은 장기적으로 환자의 회복하기까지 큰 영향을 끼친다.
이에 대처 의료진은 수혈하거나 철분을 복용하게 한다든가 아니면 자연스레 낫기를 기다리는 것 단 세 가지뿐이다.
문제는 이 세 가지 방법이 수술 후 빈혈을 효과적으로 치료하지 못한다는 것에 있다.
이중 수혈은 혈색소(헤모글로빈 단백질) 수치가 7g/ℓ이상으로 아주 낮지 않을 땐 권장하기보다 환자에게 철분을 복용하게 한다든가 아니면 자연스레 낫기를 기다리는 쪽으로 치료방향을 잡는다.
하지만 의료진 사이엔 여전히 관행적으로 수혈을 권장해왔다.
국립암센터(총장 이강현)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영우 교수(사진)팀이 국내 7개 대형병원 위암치료 외과 의사들과 공동으로 위암 수술 후 생긴 급성 빈혈치료에 심속하게 주입할 수 있는 '철분제 정맥주사 페릭 카르복시 말토스'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찾아내 이 문제를 간편하게 해결한 성과를 내놨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연구는 위암 수술 후 5∼7일 사이에 혈액 내 혈색소 수치가 7∼10 g/㎗ 사이의 중간 정도 빈혈이 있었던 454명(평균 나이 61.1세)에게 '페릭 카르복시 말토즈'라는 철분제를 정맥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7년에 걸쳐 임상을 했다.
이 결과 철분제를 정맥에 주사한 빈혈 환자 중 92.2%의 헤모글로빈 수치가 12주 후 평균 2 g/㎗ 이상 개선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반면 위약(가짜약)을 주사한 대조군은 54%에게서만 헤모글로빈 수치가 목표치 수준으로 회복됐을 뿐 평균 혈색소 수치는 여전히 빈혈 상태에 머물렀다.
의료진은 이를 통해 철분제 정맥주사만 헤모글로빈 수치를 높여 빈혈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내 그간의 부적절한 수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제정한 수혈 가이드라인도 혈색소가 7.0 g/㎗ 이하일 때만 수혈토록 권고하고 있다. 이 치료지침은 암 수술 환자에 무분별하게 수혈을 해다간 오히려 감염과 면역반응 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생존율에 악 영향만 미친다는 것에 따라 정해진 것이다.
김영우 교수는 "수혈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외상환자의 소생률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임상의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나 그간 환자별 상황과 부작용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큰 의심 없이 기본적인 치료로 시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적정한 수혈을 통해 환자에 도움을 주려했다"면서 "이번 연구가 위암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수술 후 빈혈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해 줬을 뿐 아니라 철분제 정맥주사를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를 마련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위암 수술과 환자 혈액관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그는 혈액 관리 행태를 혁신하기 위해 15년 이상 헌신해왔으며 현재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 연구논문은 미국의사협회가 발생하는 '미의학협회지'(JAMA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게재됐다.
한국 내에서 단독 무작위배정 임상결과가 JAMA저널에 실리게 된 것은 2006년 이래 두 번째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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