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중앙대병원, 한국인 요로결석증 '여름'에 최다

요로결석 '기온 높을수록↑ 습도 높을수록 ↓'
인구대비 환자 수 '서울 18.6명 최고, 인천 15.3명 최저'
장인호 교수팀 "온도 상승하면 요로결석 위험 높다"
논문 '대한의학회지 JKMS'에 발표

[보건타임즈] '요로결석'은 온도와 계절이 중요한 발생요인으로 작용, 여름철에 주로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지도 한국 6대도시 지역 요로결석증 발생비율과 분포 분석 (MDUI values)/논문 발췌)
이 질환은 소변이 만들어져 몸 밖으로 배출되는 요로에 돌(결석)이 생기는 비뇨기과계 병이다.

또 서울 거주자에게서 요로결석 발병률이 인천, 대전, 광주, 대구, 부산보다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실제 증명하는 연구결과(논문)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병원(원장 김성덕) 비뇨기과 장인호 교수(사진)와 중앙대약학대학 서동철 교수팀은 최근 '한국의 도시별 기후 변화에 따른 요로결석 발병률 빅데이터 분석 연구 논문(Daily Mean Temperature and Urolithiasis Presentation in Six Cities in Korea: Time-Series Analysis)'을 발표했다.

장 교수팀은 기후의 변화에 따른 요로결석 발병율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심사평가원의 자료를 기반으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를 비롯해 6대도시 687,833명의 요로결석환자의 빅데이터를 활용, 계절과 온도 변동, 일일 요로결석의 발병율의 서로 비교,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 결과, 도시별 평균 온도가 상승할수록 요로결석의 발병률이 증가했다.
반대로 습도가 높아질수록 결석의 발병률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전국 평균 기온 13도를 기준으로 잡아 20도 이상부터 요로결석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27도 이상이면 위험도가 2배 이상 급증했으며 상대 습도 84%이상일 땐 결석 발병률이 약 20%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기온과 습도가 전국 대도시의 요로결석 발병률에 미치는 영향은 같았다.(그림1)

연구팀이 메타분석을 통해 도시별 여름(8월)과 겨울(1월) 일별 요로결석 발병률을 비교한 결과에선 6대도시 모두가 여름에 결석이 겨울에 비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서울의 경우 8월 요로결석 일평균 환자 수가 188.8명으로 1월 182.7명보다 6명 정도 많았다. 인천은 40.6명(35.4명), 대전은 27.7명(26.9명), 광주는 27.9명(25.9명) 대구는 54.9(47.5명) 부산은 58.8명(50.9명)으로 각 지역이 서울과 같은 증가세를 보였다.

인구 10만 명당 일평균 요로결석 발병률은 서울이 18.6명으로 가장 많았다.(그래픽 6대도시 2009~2013년 요로결석증 발생비율 분석)
다음으로는 대구 18.4명, 대전 17.9명, 광주 17.7명, 부산 15.8명, 인천 15.3명 순이었다.
습도가 가장 높은 인천은 다른 도시보다 요로결석 발병률이 가장 낮았다.

이에 장 교수는 "온도가 상승하면 땀을 많이 흘리면서 소변이 농축됨으로써 석회화로 요로결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번에 국내의 빅데이터를 활용, 우리나라 기온과 결석의 발생과 양의 상관관계를 입증함으로써 여름에 요로결석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특정 기간의 온도와 습도 노출이 요로 결석의 위험을 부추겨 사전 예방 차원에서 가장 발병률이 높은 여름철은 물론 온도와 습도 변화에 따라 수분 섭취량을 늘린다든가 야외 활동 시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논문은 '대한의학회 국제영문학술지(JKMS;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