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지원 'PHR 기반 건강관리시스템' 구축
[보건타임즈] #64세 김숙자 씨는 오후에 산책을 나서야겠다고 결심한다.
스마트폰에 체크된 오늘하루 활동량이 권장량보다 부족하다는 알림이 떴기 때문이다.
혈압과 혈당도 기기를 통해 체크만 하면 손쉽게 스마트폰으로 자동 전송, 기록 관리가 된다. 다행히 오늘 혈압과 혈당은 매우 정상이다. 때마침 스마트폰으로 적합한 운동을 안내 받은 김숙자 씨는 집을 나섰다.
이런 가상시나리오처럼 일상적이면서 예방적일뿐만 아니라 개인 맞춤형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미래형 의학의 실현이 성큼 다가왔다.
고대 안암병원(원장 이기형)은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전담하는 '헬스케어 ICT융합컨소시엄'사업으로 'PHR 기반의 개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그림)'을 구축했다.
PHR이란 개인건강기록(Personal Health Recording)의 약자로 개인건강정보, 라이프 로그(일상생활 전반의 기록), 진료정보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헬스케어 ICT융합컨소시엄'사업은 고대안암병원이 총괄주관으로 한국디지털병원수출협동조합(KOHEA), 한국유헬스협회(UHA)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4개 ICT 중소기업과 함께 의료와 정보통신 IT 기술 융합을 통해 수집한 개인 건강정보를 통합 구축 관리함으로써 ▲환자 맞춤형 실시간 건강관리 가이드 제공 ▲해외의료기관간 원격협진 시스템 구축 ▲스마트 진료정보교류 시스템 추가 ▲하이브리드형 클라우드 구축에 필요한 보건의료 정책 반영 ▲해외수출을 위한 테스트베드화와 수출 모델 검증 등을 하게 된다.
고대 안암병원은 이를 위해 ㈜소프트넷, (주)지맥스솔루션, ㈜메디플러스솔루션, ㈜ 크로센트와 공동으로 PHR을 수집, 관리, 분석할 수 있는 체계와 이를 기반으로 의료인, 환자, 의료기관을 하나로 연결,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의료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환자는 모바일 헬스케어 센터를 통해 회원에 가입하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In PHR앱을 통해 병원에서 검사받은 혈압, 혈당 등 간단한 검사결과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스마트밴드와 연동시켜 평소의 활동량, 체성분 등의 건강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건강데이터들은 OCS(처방전달시스템)로 전달돼 진료 시 의료진이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맞춤형 의료서비스와 자신에게 필요한 건강 콘텐츠까지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고대 안암병원은 ㈜ 크로센트와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헬스케어 분야 전용 클라우드 플랫폼 '고대 안암 헬스클라우드(KUMC Health Cloud)'를 공동 개발, 구축했다.
클라우드는 '파스-타(PaaS-TA)'라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병원에 클라우드 서비스가 도입되면 환자의 의료 기록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 실시간 분석할 수 있으며 파악된 결과를 토대로 원내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든 개인의 건강과 진료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고대안암병원은 이 같은 기능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 진료정보 교류 시스템, 개개인의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건강관리 등 다양한 부분에 활용할 예정이다.
고대안암병원은 먼저, 최근 ㈜ 지맥스솔루션과 협력해 글로벌 진료정보 교류를 위한 포털 '환자를 부탁해~'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다자간 진료 의뢰·회송을 기반으로 둔 진료협력센터의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 병원 간의 진료의뢰와 진료 회송에 필요한 진료정보를 교류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실증을 통해 안정성이 이미 검증됐다.
기존엔 진료 의뢰와 회송을 하려면 환자 개개인이 의료진의 친필 의뢰서나 회신서 이외에 의무기록 등을 모두 발급, 전달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협력 병· 의원과 고대안암병원 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환자의 동의하에 진료 정보와 의무기록을 신속, 편리하게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나아가 멀티플랫폼 사용자 환경을 지원, 국제 표준규격 적용을 통해, 이 기종 시스템 간의 상호 운용성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다국어 지원을 통해 1, 2차 병의원뿐 아니라 향후 해외환자 유치 에이전시와 해외병원까지 진료에 필요한 자료들을 서로 주거나 받을 있도록 가동할 예정이다.
여기에 개개인의 스마트기기를 통해 질병예방, 식습관관리, 운동법 등의 맞춤형 관리서비스(After Care)를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대안암병원은 ㈜메디플러스 솔루션과 공동으로 개발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세컨드 윈드'와 '헬스 브레인'을 구축했다.
이들 시스템은 만성질환관리에 사용된다.
이중 '세컨드 윈드'는 만성질환자들의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 확인된 결과에 따라 필요한 체크리스트, 건강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만성질환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지원한다.
'헬스브레인'은 재밌는 모바일 게임을 통해 환자가 만성질환에 관심을 높이면서 이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만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다.
이 두 가지 어플리케이션은 지난 2월 말 스페인에서 개최된 ‘2017 세계 모바일회의’를 통해 세계시장에 선봬 큰 호평을 받으며 해외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소프트넷과 협력, 'inPHRcare'를 구축했다.
inPHRcare는 의료진뿐 아니라 일반 회원에게 제공되는 모바일서비스다.(사진)
이 서비스는 웹서비스에 표준화된 의료기기(혈압계, 혈당계, 체중계 등)와 스마트밴드를 연동이 돼 수집한 건강데이터와 병원데이터를 조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와 생애주기와 만성질환을 고려한 1대1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7개국 언어로 프로그램이 구현된다.
고대안암병원은 바이오 코리아 전시를 통해 해외의료기관과 연계를 추진할 방침이다.
고대안암병원 이상헌 연구부원장은 "PHR 기반 건강관리 시스템을 통하면 환자 스스로가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전 예방적으로 일상생활에서 맞춤형 건강관리를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의료 사각지대를 줄이는 동시에 국민 보건증진에 기여함은 물론, 차세대 미래의학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진료협력과 해외의료기관과 협진 등 활발한 의료정보의 교류가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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