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서울대병원, 부정맥 예방 '새 심장수술법' 개발

이정렬 임홍국 김용진 교수팀, '결과' 세계 첫 보고
폰탄수술 후 "부정맥 사망자-수술 합병증 없었다"
논문 '미국흉부외과학회지 온라인 판'에 발표

단심실 환자 새 심장수술법

사진左 수술과정
사진右 수술 후(붉은색이 우심방을 폐동맥으로 연결한 관)

(왼쪽사진 하단 부분)
A. 우심방 절개를 관상정맥동(CS, coronary sinus)까지 연장하고 봉합
B. 우심방 절개 부위와 삼첨판막(TV, tricuspid valve) 사이를 냉동절제

사진(下) 폰탄수술장면

[보건타임즈]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이정렬 교수팀(임홍국, 김용진)이 부정맥을 예방할 수 있는 심장수술을 착안, 개발한 '새 심장수술법'의 안전성과 유용성(논문)이 검증됐다.

이들 연구진은 18년간의 임상을 통해 새 심장수술법의 장기적 유용성과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해냈다.

이정렬 교수

임홍국 교수

김용진 교수

이 수술의 적용대상은 심실이 하나뿐인 심장기형 환자다.
이들 환자는 저산소증 해소와 함께 운동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폰탄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폰탄수술이란 몸을 돌고온 피가 우심방→우심실→폐를 거쳐야하는 순환과정을 심실 없이 우심방→ 폐로 직접 가도록 연결하는 수술이다
그러나 이 수술은 부정맥이 자주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다.
부정맥은 심장박동이 불규칙한 증상을 말한다.

10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교수팀은 단심실 환자 27명에게 부정맥을 예방하는 새로운 폰탄수술을 시행해왔다.
이들 환자의 수술예후와 경과, 후유증 여부 등을 18년간 추적한 결과 부정맥으로 사망자는 전혀 없었으며 수술 합병증조차 나타나지 않았다.

이들 중에 심박 수가 빨라지는 빈맥환자 2명은 약물치료로 호전됐다는 게 의료진에 설명이다.

연구팀은 수술과정에서 ▲전도 속도가 느린 연결관 차단을 위해 관상정맥동까지 우심방 절개 연장 ▲우심방 절개 부위와 삼첨판륜 사이 냉동절제 ▲수술 봉합 시 우심방 분계릉 손상을 피해 차단막 설치 ▲봉합선을 줄이기 위해 고어택스 패치를 샌드위치 기법으로 절개 부위에 봉합 등의 창의적이면서 간결한 수술방법을 시도했다.

이 연구논문은 지난달 '미국흉부외과학회지(The Annals of Thoracic Surgery)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