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 파열 수술환자 945명' 조사결과
조남수 교수 "대부분 무리한 운동이 원인"
[보건타임즈] # 박씨(53세/남)는 평소 골프와 테니스 등의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해왔다. 하지만 얼마 전 오른쪽 어깨의 심한 통증으로 인근 병원을 찾았다가 오십견이라는 말에 주사와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고민하던 박씨는 어깨관절 전문의를 찾아 추가로 MRI 검사를 받은 결과 어깨 힘줄(회전근개)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관절경술을 통해 힘줄 봉합을 받은 뒤 심했던 통증이 사라졌으며 어깨 관절 운동도 회복됐다.
박 씨처럼 야외활동과 운동량 증가로 무리한 어깨 움직임으로 어깨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어깨는 부상을 당하기 쉬운 부위이며 겨우내 움추려왔던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면 탈이 나기 쉽다.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회전근개 손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0년 7만 5천여 명에서 2016년 13만 여명으로 7년 새 73%로 급증했다(아래 인포그래픽= 회전근개파열 증가세). 이중 남성이 71%, 여성은 76% 증가했으며 2016년을 기준으로 잡아 남녀모두 50~60대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어깨 통증의 원인이 회전근개 파열이라면 지체 없이 초기에 진단, 발견즉시 수술 받는 것이 대부분 예후가 좋다.
문제는 또 있다. 봉합수술을 받은 환자 4명중 1명이 재 파열돼 치료를 받는다는 사실이다.(좌측 상단 그래픽)
이를 획기적으로 낮출 새로운 봉합수술이 개발돼 앞으로 환자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조남수 교수는 "보존적 치료를 해도 어깨통증이 나아지지 않으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야한다"며 "이 때 지체 말고 어깨관절 전문의를 찾아 초기에 수술 받는 것이 대부분 예후가 좋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움직이는 네 개의 힘줄이 반복되는 손상이나 마모에 의해 찢겨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라며 "주로 50이상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 스포츠 인구의 증가로 30~40대 젊은 층에서조차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회전근개로 가는 '혈류량 보존' 봉합술
수술 후 재파열 '25% → 6%' 급감
조 교수팀이 회전근개 파열로 수술을 받은 환자 945명을 조사한 결과, 70%(662명)이 운동이나 사고로 입은 외상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133명)은 헬스와 골프, 배드민턴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 25%(166명)은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어깨통증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전근개 파열은 증상이 유사한 오십견(유착성관절낭염, 동결견)으로 오인하곤 한다.
두 질환 모두 어깨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오십견은 대부분 꾸준한 스트레칭이나 약물요법 등으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통증 때문에 어깨를 움직이지 않다보면 점차 굳어져, 완전 파열로 진행돼 오랜 기간 방치하다간 수술봉합도 어려워 결국엔 불가피하게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아야 할 처지에 이르게 된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회전근개가 부분적으로 파열됐거나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이나 주사치료, 운동치료를 하게 되지만 심할 땐 이런 치료수단으론 치유가 되지 않아 관절경으로 끊어진 힘줄을 꿰매주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며 "최근 여러 연구에서 회전근개는 초기에 수술을 서둘러야 치료효과가 좋다는 보고가 있다"고 조언했다.
요즘엔 관절경술의 발달로 5mm 정도 크기의 절개 창(구멍)을 통해 관절 내를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찢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한다.
관절경술은 기존 절개술보다 통증이 적으며 최소절개로 주위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아 회복이 빠르다.
입원기간은 4~5일이며 회복이 빨라 조기 퇴원을 원하는 직장인들은 수술 후 2일째 퇴원할 수 있다.
그러나 상당수 환자의 경우 봉합술에서 회전근개를 상완골에 단순 부착시켜 재파열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조 교수는 "관절경술 봉합술의 재파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선 회전근개로 가는 혈류량을 보존하는 봉합술을 시행해야 한다"며 "새 봉합술을 하게 되면 과거 25% 정도의 재파열 비율을 6%로 크게 낮춰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동시에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어깨관절클리닉은 개원 이후 10년 동안 어깨 관절경술 3,000건 이상을 시행, 풍부한 임상경험을 쌓았을 뿐만 아니라 최신식 MRI와 초음파 기기를 비롯해 관절경술에 필요한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췄으며 우수한 의료진이 정확한 진단과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회전근개 파열, 예방법
◆운동 전후로 어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기
◆평상시 자주 기지개를 켜는 습관을 들이기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어깨 힘줄을 튼튼하게 하기
◆어깨 운동을 꾸준하게 해 어깨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 기르기 |
오십견-회전근개파열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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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은 어떤 방향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려도 어깨 전체가 아프고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자지러지게 아프게 된다. 어깨가 굳어져서 아무리 본인이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지고 대개의 경우 통증으로 인해 밤잠을 설치거나 잠을 못 이루게 된다.
◆회전근개파열은 아프긴 해도 반대 팔로 아픈 팔을 올리려 하면 올라간다. 그러나 파열로 인해 힘이 약해져 올린 팔을 유지하지 못하고 아픈 팔이 툭 떨어지거나 어깨통증을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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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7: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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