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만 교수 "전조증상 시 병원 찾는 게 중요"
"사망 않더라도 뇌 손상 입혀 심각 장애 유발"
[보건타임즈] 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발생, 뇌경색이나 뇌출혈에 의해 갑자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병이다.(사진 뇌졸중)
게다가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심각한 뇌 손상을 입혀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혈관이 파열돼 발병하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5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발생하는 고혈압으로 뇌출혈의 빈도가 가장 높았다.
그러나 최근엔 노령인구의 증가, 식생활의 서구화로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고혈압, 비만, 당뇨환자까지 늘어나면서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의 빈도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사회적으로 팽배한 경쟁분위기와 맞물려 자신의 건강을 돌볼 시간이 없는 30-40대에서조차 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에 과도한 흡연과 음주까지 하게 돼 뇌졸중이나 뇌경색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고대안산병원 신경과 정진만 교수는 "뇌졸중은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발병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중 10~20%에게선 발병 전에 안면마비, 편측마비, 언어장애, 보행, 평형 장애, 심한 두통 현상 등 전조증상이 나타나곤 한다"면서 "이런 증상이 있다거나 조짐이 있을 땐 주저 없이 서둘러 곧장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며" 최근엔 의료기술의 발달로 뇌혈관을 3차원 영상으로 볼 수 있는 혈관조영술을 통해 복잡한 뇌혈관을 정확하게 볼 수 있으며 뇌혈관 뒷부분에 발생한 질환까지 정확하게 진단해내 뇌졸중의 예방이 더욱 쉬워졌다"고 전했다.
"뇌졸중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의 만성질환과 흡연으로 막힌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사례가 많아 무엇보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뇌졸중 위험인자를 파악,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고혈압이 있다면 짠 음식을 피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은 물론 혈압강하제를 투여, 뇌졸중 위험을 줄여야 한다.
당뇨병은 당분과 열량 제한, 비만증 조절, 적당한 운동, 경구 혈당강하제 투여와 인슐린 치료 등을 병행하면서 뇌졸중을 예방해야 한다.
흡연은 혈관에 이상을 일으켜 동맥경화증 환자의 뇌졸중 발생 빈도를 높이는 만큼 평상시 혈압과 혈청 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뇌졸중의 위험 증상을 숙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린다든지,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잘 알아듣지 못할 때, 발음이 아둔할 때, 심하게 어지러울 때, 중심을 잡지 못해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릴 때, 한 쪽 눈이 잘 보이지 않을 때, 심한 두통이 느껴질 때는 우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정 교수는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증세가 시작되면 1분, 1초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될 정도로 시간이 늦어질수록 환자의 뇌 손상에 현격한 차이가 커 곧장 응급 연락을 취해야 한다"면서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빠른 시간 내 제거, 뇌세포에 산소와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이다. 뇌는 20초 내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마비되며, 4분이 넘으면 뇌세포가 죽기 시작해 적어도 3시간 이내에 뇌혈관질환을 다루는 신경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 도착해야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발생 시 3시간 이내가 생명을 구할 골드타임이 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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