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GSM Korea, '세계내시경시장의 5% 점유' 목표로 연구에 매진

무릎관절 급성환자, 신속 진단과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내시경'
신중원 대표 "맞춤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

[보건타임즈] "GSM Korea는 의료기기분야의 '세계 표준은 대한민국이다'라는 사명 아래 3조 세계 내시경시장의 점유율 5%를 목표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12일 시장창조 차세대 의료기기개발사업 성과 보고회에서 만난 GSM Korea 신중원 대표이사(사진)는 "앞으로 레고 같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면서 "레고 블록처럼 의사들이 원하는 내시경을 만들어 질환에 따라 맞춤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 생산하는 진단, 치료용 '극미세 연성 형광 내시경'은 외경이 얇아 주사기 안에 들어가는 외과용 내시경이다.
GSM Korea의 내시경은 외래에서 주사를 놓을 때 주사기 바늘 안에 넣어 진단한다.

신 대표는 "가령 무릎관절에 염증이 있거나 연골이 찢어졌을 때 4주간 물리치료 받아야 한다. 이런 증상의 급성환자인 경우 4주 뒤 병원에 가면 MRI를 찍거나 치료를 하게 되지만 GSM Korea의 내시경을 사용하게 되면 빠르게 진단, 곧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이를 써본 의사들은 모두가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더러 치료효과가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신 대표는 "내시경분야의 선진국 독일이나 미국회사의 제품보다 더 경량하면서 얇게 개발하고 있다"며 "한국에선 4~5개 회사가 개발하는 것 알고 있다면서 내시경 기술적 난이도 굉장히 어렵다. 여러 국내의료기 회사들이 내시경을 만들어 외국산과 경쟁하게 되면 더 발전해 선진국제품과 견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이런 관점에서 GSM Korea의 내시경은 식약처와 세계표준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얇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더 안전하게 환자들에게 쓸 수 있도록 표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GSM Korea는 미래부 지원, 의료기기정보기술센터나 협회의 지원받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된 제품들을 공익적으로 활용했으면 한다는 게 신 대표의 바람이다.

GSM Korea의 내시경은 비뇨기과 이외에 정형외과(관절경), 신경외과(신경성형술), 신경과(일측성 편두통), 구강외과(침샘타석증)등에 사용된다.
신 대표는 "기존에 수술을 통해 문제의 부위를 열었던 수고 없이 주사기바늘로 넣어 처치할 수 있기 때문에 외과적 입장에선 혁신적"이라며 "외경이 얇은 만큼 의사들로선 치료에서 나름대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의료시장에 출시된 내시경은 허가품목 150품목이며 사이즈는 500가지에 이른다.

이 회사에 따르면 GSM Korea의 제품은 분리형으로 관이 있으면 조그만 구멍에다 내시경을 넣으면 기구자체가 내시경이 된다.
기본 플랫폼을 만들어 주면 의사들이 질환에 따라 환자에 맞는 맞춤형의료기기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그가 얇은 내시경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기존 선진국에서 사용하던 척추내시경이 두껍다는 것에서 착안했다.

신 대표는 "한국 여성의 경우 허리 디스크가 걸리면 서양인보다 작은 체구인데다 당시 출시된 내시경의 표준이 서구인에 맞춰져 동양인에게는 맞지 않았다"면서 "키가 작은 사람한테 큰 내시경을 쓸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개선해보는 게 목표였으며 이런 문제들을 의사들도 해결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작년 10월 연성관절경, 연성방광경 2 품목과 악세사리 등 7가지를 국내서 판매하고 있다.

신 대표는 "지금보다 좀 더 개선된 제품을 스텐포드에서 5월에 시현할 예정이며 품평회를 국내에서 6월경에 하려 한다"고 공개했다.

사진) 진단-치료용 ‘극미세 연성 형광 내시경’시스템 개발과정을 설명하는 박규희 부사장

이 회사는 글로벌로 진출하기 위해 FDA의 시판허가를 진행 중에 있다.

이 회사 박규희 부사장은 "의료기기의 가치를 굳이 따진다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것 또는 안 되는 것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면서 "제품을 만들어 미국에 비싸게 파는 것이 목표이며 미국시장진출에 총력을 쏟고 있다"며 "정부자금으로 개발하고 있는 만큼 출시하게 되면 유통회사에게 충분한 마진을 줘 건전한 시장을 형성하도록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극미세 연성 형광 내시경'은 ▲외경 0.65㎜, 시야각 70도, 연성내시경 ▲외경 0.65㎜, 시야각 90도, 연성내시경으로 각각의 허가를 받았으며 ▲내시경 장비(모니터, 광원, 카메라) 시제품이외 3건, ▲의료용카테터(조항장치) 시제품 개발 ▲미국출원(10), 국내출원(11), 국내등록(3), 양수(3), 상표(4), 저작권(1) ▲SCI급 학술지에 논문 5편이 게재되는 안전성과 유효성에서 검증을 받았다.

2013년 설립된 (주)GSM Korea는 정형외과 의료기기 전문회사로서 사업 분야 다각화 전략에 따라 의료기기 도소매, 유통을 거쳐 개발과 제조 영역으로 확장했다.

2015년엔 제9회 대한민국 우수특허대상 생명공학부문, 같은 해 하반기 특허기술상 홍대용상 수상, 2016년에는 대한민국 보건산업대상 브랜드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