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후 외과 전문의 검사‥'치료' 도움
최성일 교수, "환자의 90% 이상 '복강경 수술'"
[보건타임즈] 최근 개그맨 유상무 씨가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젊은 나이지만 대장암 판정을 받아 주위에서조차 놀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장암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2년 13만 6천여 명에서 2016년 15만 6천여 명으로 5년 새 15% 증가했다.
대부분 50대 이상이었지만 30-40대도 전체 약 10%를 차지, 적지 않은 비중을 나타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최성일 교수(사진)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잦은 회식 등으로 고지방 음식 섭취를 많이 하기 때문에 점차 발생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며 "혈변 등 대장암 증상이 나타나도 단순 치질로 생각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최근 항문출혈, 변비 있다면 '대장암' 의심
대장암은 식도, 위 소장, 대장으로 이어지는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위인 대장에서 암 덩어리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혈변, 빈혈, 배변 습관 변화(설사, 변비 등)가 생긴 3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철저한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대장암 진단엔 대장내시경 검사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당국은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장하지만 검사 중간에 암이 생기는 사람이 많아 되도록 조기에 발견, 초기치료하할 수 있도록 3년 마다 검사 받기를 전문의들은 주문한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최근 항문출혈 또는 갑작스런 변비, 잦은 술자리와 흡연을 한다면 대장암 또는 그 씨앗인 대장용종 발생가능성이 높아 더 이른 나이라도 서둘러 검사받는 것이 좋다.
수술 전·후 검사 통해 '치료효과' 극대화
최 교수에 따르면 지난 3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박씨(남 66세)는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대수술이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과 달리 큰 흉터 없이 입원한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퇴원했다. 박씨가 빨리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복강경 수술 덕분이었다.
기술이 발전하기 전엔 개복 수술에 거는 신뢰가 높았다.
하지만 점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대부분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기존과 달리 작은 상처 크기, 통증 감소, 빠른 회복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수술법이다.
나아가 최근에는 배꼽을 통한 단일포트 복강경 수술까지 선봬 환자의 만족도가 커지고 있다.
최 교수는 "하지만 정확한 수술 계획과 절제범위를 결정하기 위해선 외과 전문의에 의한 수술 전 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수술 후엔 절제된 암 조직에 대한 유전자검사를 활용, 개인맞춤형 치료를 함으로써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줄이는 동시에 독성을 감소시켜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복강경대장수술 건수만 '800건 이상'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대장암팀은 진단. 치료와 관련 있는 외과, 소화기내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전문 교수와 모든 진료과 의료진이 모두 참여하는 다학제 회의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환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처방을 찾아 치료결과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동시에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들은 개원 이후 815건의 복강경수술을 시행,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진행해왔다.
또 강동경희대병원은 2006년 개원과 동시에 복강경 전용 수술을 구축했다.
환자 상황에 따라 개복 수술이 유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복강경 수술을 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단일포트 복강경 수술을 하고 있다.
이 결과 현재 대장암을 포함한 대장질환의 경우는 복강경을 비롯한 첨단 장비를 이용해 최소 절개로 최소침습 수술 시대를 연 후 복강경 수술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7: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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