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정기 망막검사 '조기 발견' 중요“
문상웅 교수 "40~50대도 안심할 수 없는 '황반변성'"
[보건타임즈] 방송인 김성주가 "올 초 황반변성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사진 황반변성악화단계(上))
그는 당시 한 방송에서 "과로한 탓인지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아 병원을 찾아갔다"고 말한 바 있다. "눈동자 크기 모양으로 까맣게 안 보인다 " "한 쪽 눈으로만 보는 거다" "까맣게 안 보이기 시작해 사물이 굴절되거나 꺾여 보이기 시작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많이 쉬려 노력하면서 치료와 함께 약을 꾸준히 복용하자 황반변성 증세가 지금은 사라졌다" 고 말했다.
황반변성은 대표적인 망막질환으로 서구인에게서 성인의 실명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질환이다.
황반변성은 대부분 노화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엔 청장년층에서 증가추세다.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황반변성 진료받은 환자는 2011년 86,853명, 2012년 99,491명, 2013년 102,211명, 2014년 104,686명, 2015년 129,650명으로 5년 사이 무려 49%나 급증했다.
문제는 지금껏 노년기에 빈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황반변성증이 요즘 40~50대 사이에서 크게 늘어나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문상웅 교수(사진)는 "최근 고지방·고열량의 서구식 식습관으로 우리 국민의 비만 지수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고도근시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고도근시에 의한 황반변성이 많아지고 있다"며 "대개 황반변성이 60-70대의 노인에게서 빈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엔 비교적 이른 나인인 50대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치료시기 놓쳤다간 '실명'
뚜렷한 이상 못 느껴 '서서히 악화'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해 정밀한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쓸모없는 혈관들이 자라나거나 출혈이 생기면서 심한 시력손상을 유발하는 안과질환이다.
이 병은 발병초기 사물이 흐리게 보이거나 가까운 곳을 볼 때 사물이 약간 비틀려 보이는 것 외엔 뚜렷한 이상을 못 느끼다가 서서히 시력을 잃게 돼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된다.
문 교수는 "황반변성은 2가지로 나눌 수 있다"면서 "노폐물이 망막층 아래에 쌓여 망막이 위축을 보이는 ▲건성(비삼출성) 황반변성이 전체 환자의 90%를 차지한다"며 "이 경우엔 동시에 양쪽 눈에 발생, 수개월에서 수년간 서서히 악화돼 점차 중심시력의 감소를 가져온다"고 조언했다.
"▲습성(삼출성) 황반변성은 망막의 아래층에 새로운 혈관이 자라 나오는 것으로 혈관으로부터 혈액성분이 새어나와 출혈, 망막부종, 삼출물, 망막하액을 동반, 심각한 시력저하를 유발한다"는 게 문교수의 설명이다.
이 망막질환은 비교적 진행이 빠르며 결국 황반에 흉터를 남기는 것은 물론 심해지면 실명을 하게 된다.
'건강한 식습관'으로 개선
40대 이후엔 '정기 망막검진'
황반변성의 발병 원인은 노화 현상 이외엔 뚜렷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노화를 촉진하는 서구식 식생활과 고도근시, 과다한 자외선 노출, 흡연 등이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이다.
황반변성을 예방하려면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다.
문 교수는 "40대부터 발병률이 늘면서 50대가 되면 약 2배정도 증가하는 질환인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건성 황반변성에선 고용량의 종합비타민이 시력 저하와 심각한 형태의 습성 황반변성으로 악화되는 것을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 습성 황반변성의 치료로는 광역학요법(비쥬다인)과 항혈관생성인자를 안내 주입하는 두 가지 방법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며 "일단 황반변성이 발생하면 치료해도 이미 손상된 세포를 되살리지 못해 정기검사를 통해 되도록 조기에 병을 발견, 적절한 치료로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반변성 예방법
⓵ 가능한 근거리 작업을 줄이고
⓶ 금연하고
⓷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의 섭취를 높이고
⓸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자외선 노출을 피한다.
⓹ 잠을 잘 때나 낮에 쉴 때도 가급적 안대를 착용해 최대한 빛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⓺ 한 달에 한번 정도는 한눈씩 가리고 보이는 것에 변화가 없는지를 살피며 시야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바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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