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H7N9 인체감염 국내유입 방지 방안' 공개
선제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
보건당국이 AI(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대응현황‧계획과 결핵안심국가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올해년도 제1차 감염병관리위원회 회의를 가졌다.
감염병관리위원회는 감염병예방법(감염병의 예방-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설치‧운영되는 법정 위원회다. 이 위원회는 감염병의 예방과 관리에 필요한 주요 시책을 논의하는 중요 심의기구다.
감염병관리위원회는 2010년 감염병예방법제정에 따라 법적근거가 마련된 뒤 2011년부터 설치‧운영되며, 보건복지부 차관이 위원장을 맡아왔다.
이후 이번 제4기 감염병관리위원회부터는 차관급 질병관리본부장이 위원장으로 회의를 주관하도록 돼 있다.
제4기 감염병관리위원회는 질병관리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해 감염병의 예방, 관리에 종사하는 의료인, 전문가 등 민간위원과 교육부, 국방부(국군의무사령부), 농식품부(농림축산검역본부), 식약처 등 관계부처 국장급 공무원을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의 주관으로 열린 2017-1차 감염병관리위원회에서 ▲AI(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대응현황과 계획 ▲결핵안심국가 실행계획 추진상황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추진상황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최근 국가 간의 여행객 이동 증가, 해외유입 감염병의 증대,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다양한 신종 또는 재출현 감염병이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감염병 대응의 컨트롤타워인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관리위원회 운영을 맡게 된 만큼 전문적이면서 선제적으로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는 예방접종, 예방접종피해보상, 후천성면역결핍증, 결핵, 역학조사, 인수공통감염 , 감염병 위기관리대책 등을 논의했다.
'AI(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대응현황' 계획
'H5N6 바이러스' 병원성·전파력 매우 낮다
위원회는 국내 가금류에서 발생한 AI(H5N6, H5N8)의 인체감염 대응 현황, 중국에서 인체감염 사례가 발생한 AI(H7N9)의 국내유입 방지 대책 등을 논의했다.
먼저, 위원회 위원들은 질병관리본부 중앙 AI 인체감염 대책반을 중심으로 한 지자체 인체감염 대책반의 현장 조치 지원, 국가 비축물자 배분과 고위험군 모니터링현황 등을 서로 공유했다.
AI 발생 후 지금까지 전국 지자체와 의료기관에 지원한 항바이러스제는 31,800갑(10캡슐/갑), 개인보호구(레벨 D 54,900개 등)이었다.
누적 고위험군은 27일 기준으로 잡아 25,203명이며 이중 10일 간 능동감시를 마친 사람은 24,213명(990명 진행 중)였다.
단순 증상 신고자 74명은 모두 AI(H5N6, H5N8) 음성환자로 밝혀졌다.
또 국내 가금류에서 유행 중에 있는 H5N6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 등 실체를 확인한 국립보건연구원의 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위원회에 따르면 H5N6 바이러스는 인체감염 위험을 높인다거나 유전자 변이가 없으며 병원성·전파력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최근 중국에서 인체감염 사례가 발생한 AI(H7N9)의 국내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 여행객 대상 AI 인체감염 예방 안내(SNS, 반상회보 등) ▲AI 오염지역 입국자 대상 발열감시와 건강상태질문서 징구 ▲AI 인체감염증 검역대응 지침 마련과 배포 등 국가차원에서 대응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복지부와 질본은 "중국으로부터 H7N9 인체감염 바이러스주 분양을 통해 위해도 평가와 질병특성 연구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결핵안심국가 실행계획' 추진
연내 '총 180만 명' 잠복결핵 검진
질본은 결핵안심국가 실행계획도 내놨다.
위원회는 2025년까지 결핵발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지난해 3월 수립‧발표한 결핵안심국가 실행계획에 따라 올해 안에 총 180만 명을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결핵안심국가 실행계획안엔 주요 골자로 OECD 최하위에 머문 우리나라의 결핵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결핵을 발병 전에 찾아내 치료하는 것을 담고 있다.
질본은 "지난 1월부터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34만 명을 대상으로 결핵 균 보유여부를 확인 중에 있으며 이달 3월부터는 의료기관‧어린이집‧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 종사자 38만 명을 상대로 검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질본은 결핵 발병위험이 높으면서 건강관리가 취약할 수 있는 학교 밖 청소년(1만 명)과 교정시설 재소자(4만 명)을 상대로 검진을 각각 3월과 5월부터 실시한다.
질본은 결핵 신환자가 급증하는 청소년과 노년층의 결핵예방에도 나선다.
다음달 4월부터 고교 1학년 학생과 교직원 47만 명, 7월부터는 만 40세 건강진단 대상자 64만 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검진을 한다.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추진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CRE)' 서둘러 대처
최근 글로벌 보건이슈로 급부상한 항생제 내성균의 발생과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2016년 8월 11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 진행 중에 있는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016~2020)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복지부와 질본은 국내에서 발생한 적이 반코마이신 내성 포도알균(VRSA)과 아직 토착화되지 않았으나 최근 증가하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CRE)에 서둘러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복지부와 질본은 앞으로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심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감염병관리위원회 산하에 전문위원회를 두거나 질병관리본부 주도 하에 항생제 내성 포럼을 정례시켜 정책과제 도출과 함께 자문을 구할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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