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심평원,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 봄가을에 급증

다발지역으론 '대전> 광주> 제주' 순
'봄가을 환자 증가추세' 해마다 반복

[보건타임즈] 알레르기성 결막염환자가 매년 약 180만 명이 발생하며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 증가한 후 잠시 감소했다가 가을에 또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이 눈(결막)에 접촉,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안과질환이다.
이 질환은 눈을 감싼 결막에 알레르기로 염증이 생기는 눈병이다.
눈이 가렵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며 충혈, 눈곱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대개 가려움, 충혈을 일으켜 눈에 불편한 느낌을 준다.
심할 땐 눈부심, 시력저하가 나타나곤 한다.
예방법으로는 눈으로 들어오는 유발물질의 차단이 가장 좋으며 안약, 인공눈물, 냉찜질 등이 증상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
문제는 해마다 봄가을 알레르기성 결막염환자의 증가추세는 반복됐다는 것에 있다.
2015년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료환자 5명 중 1명이 10세 미만 소아이며, 이들을 제외한 전 연령구간에서 여성이 가장 많았다.
여성 가운데 20대 이상은 같은 연령대 남성의 2배에 이르렀다.

또 인구 10만 명당 알레르기성 결막염진료환자(5년 평균)가 많은 지역은대전광역시 4,369명, 광주광역시 4,116명, 제주특별자치도 4,115명 순이었다.

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최근 5년간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건강보험 진료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에 따르면 2015년에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안과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182만 명으로 매년 발병하는 환자수 약 180만 명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여성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는 남성보다 약 1.5배나 많았다.
이들 여성 1명당 진료에 들어간 비용은 2015년을 기준 잡아 약 2만 8천원이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월별 진료현황을 들여다보면 황사, 꽃가루 등이 많이 발생하는 봄과 가을철에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 5월까지 증가한 후, 여름철에 잠시 감소했다가 가을에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최근 2개년 동안에는 과거에 비해 4월에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료환자가 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발병 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심평원의 설명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다발 연령대
10세 미만 소아환자 '전체 20.4%'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2015년 기준 10세 미만 소아 진료환자가 약 37만 4천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20.4%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10대 15.6%, 30대 13.1%, 40대 12.8% 순이었다.
0세 미만 소아를 뺀 전 연령구간에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았다.
20세 이상 연령구간에선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평균 진료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대전광역시이며, 5년간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충청남도였다.
지역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환자(5년 평균)가 많은 지역은 대전광역시 4,369명 > 광주광역시 4,116명 > 제주특별자치도 4,115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적은 지역은 경상북도 2,502명, 대구광역시 2,663명 순이었다.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2015년 인구 10만 명당 진료환자는 각각 3,873명, 3,484명이며, 2011년 대비 552명, 317명씩 늘어났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바람에 날린 미세먼지가 눈에 들어가 결막과 접촉하면 상처를 내 평소보다 쉽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여성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화장품, 렌즈, 인조 속눈썹 등의 사용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알레르기원을 아예 막는 것이며 스스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대처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은 결막염을 쉽게 발생시킬 수 있는 조건이어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병원 진료를 받아 안약을 처방받아야 하며, 인공눈물, 냉찜질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심사평가원 김하경 심사위원은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많은 날씨엔 사전에 일기예보를 확인, 외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으며, 눈을 비비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외부활동 시 인공누액 사용, 안경 착용 등이 알레르기성 결막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