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13회 바이엘임상의학상 수상자 '연세의대 백효채 교수' 선정

'국내 첫 폐이식 수술'에 참여

[보건타임즈] 13회 바이엘임상의학상, 수상자에 연세의대 흉부외과 백효채 교수(사진)가 선정됐다.
그는 오는 28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바이엘 임상의학상 시상식에서 수상화게 된다.

대학의학회(회장 이윤성)와 바이엘코리아(대표이사 잉그리드 드렉셀, Ingrid Drechsel)에 따르면 백 교수는 1996년 국내 첫 폐이식 수술에 참여한 이래 현재까지 시행된 전체 폐이식 수술의 50% 이상을 집도하며, 다양한 임상적 시도를 통해 이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공로가 인정됐다.

백 교수는 폐이식 분야가 활성화되기 전부터 이식대상자 선정 기준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임상에서 뇌사자 폐장 선정 시에 사용하는 폐이식 수술 응급도의 기준을 마련했다.

그는 또 폐이식과 관련된 동물 기초실험을 시행해왔으며 장기적출 후 장시간의 폐 보존을 하기 위한 보존액 개발 실험을 기반으로 심정지 이후 장기를 적출, 이식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등 폐이식 발전에 핵심적인 연구 성과를 일궈냈다.

뿐만 아니라, 양측 폐이식 수술 후 만성 합병증으로 발생한 폐쇄성 세기관지염 환자의 양측 폐 재이식 수술, 폐이식-관상동맥 우회술 동시수술, 폐-신장 동시 이식수술 등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고난도 폐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여기에 그는 폐이식에 생소했던 여러 임상과와 협진을 통해 다학제 폐이식팀을 구성,환자들에 적용, 수술 후 예후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대한의학회 이윤성 회장은, "백효채 교수는 다양한 연구와 임상적 시도를 통해 국내에서 생소했던 폐이식 분야의 활성화에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백 교수는 현재 대한이식학회에서 심폐이식 활성화 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으며, 학회 내에 폐이식연구회를 창립, 정기적으로 집담회와 환자 증례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운영위원, 심장-폐 분과위원회 위원, 대한흉부외과학회 상임이사, 대한이식학회 상임이사 및 심폐이식 활성화 위원장, 대한이식학회 폐이식 연구회장, 한국 장기기증원 의료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바이엘임상의학상 김건상 운영위원장은 "백 교수는 국내에서 폐이식이 가능하게끔 기반을 마련한 의학연구자로서 많은 국내환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고 밝혔다.

바이엘임상의학상은 인류의 질병 치료에 기여한 국내 임상의사를 발굴, 한국 의료 수준의 선진화를 촉진시키는 것을 비롯해 의학자들의 연구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지난 2004년에 제정됐다.

대한의학회는 수상후보자 발굴위원회를 구성, 최고의 임상의를 물색하며, 임상의학에 대한 '공헌도', '학문적인 창의성', '진료에 임하는 자세와 품성' 등 세 가지 평가 항목을 설정해 공적 조사를 실시한다.

제13회 바이엘 임상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3월 28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