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국립암센터, 위내시경 검진, 위암 사망 위험 '47% ↓'

위내시경 정기검진 받았을 때 무려 '81%' 감소
단 한번 받더라도 사망 위험 '31%' 줄인다
'검사정확도, 비용' 위내시경>위장조영촬영 우수

[보건타임즈] 최근 위내시경 검진을 받게 되면 위암으로 사망 위험이 47%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그래픽 검진방법별, 검진횟수에 따른 위암 사망과 관계)

전재관 교수

최귀선 교수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이강현) 전재관, 최귀선 교수와 연세대 박은철 교수 연구팀은 국가암검진 빅데이터를 분석을 통해 40세 이상 성인 16,584,283명을 대상으로 위암 검진사업의 효과를 약 10년간 장기 추적·관찰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위암 검진을 한 번이라도 받은 사람은 받지 않은 이보다 위암으로 사망 위험이 31%(0.79, 95% 신뢰구간 0.77-0.81)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위내시경으로 검진을 받은 사람은 위암 사망 위험이 47%(교차비 0.53, 95% 신뢰구간 0.51-0.56) 낮았다.
정기검진을 받았을 땐 위암 사망 위험이 81%(교차비 0.19, 95% 신뢰구간 0.14-0.26)까지 크게 떨어졌다.

단 75세 넘어 위장조영촬영검사를 통해 위암 검진을 받게 되면 위암 사망 위험을 낮추지 못했다.

전재관 교수는 "위암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발생률이 높은 암종으로 일본은 1960년대부터 위장조영촬영을 이용한 위암 검진을 실시해왔으며,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위내시경을 이용한 위암 검진사업을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위내시경으로 위암 검진을 받게 되면 위암 사망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음을 국가암검진자료 분석을 통해 최초로 확인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또 "그간 전 세계적으로 위암 검진 방법으로 위장조영촬영이 가장 널리 활용돼왔다. 검사의 정확도 측면에서 위내시경검사가 위장조영촬영에 비해 뛰어나며, 검사과정에서 바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위내시경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양질의 의료진이 있으며, 검사 비용도 위장조영촬영과 차이가 없기 때문에 위내시경검사를 통한 위암 검진이 매우 비용과 유용성 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위장조영촬영검사는 조영제를 경구 투여한 후에 엑스선 촬영을 해 위점막 표면의 변화를 관찰하는 검사하는 방법이다.
이 검사는 1960년대부터 일본에서 위암 검진 방법으로 널리 활용돼왔다.

현재 우리나라는 암 발생과 사망을 줄이기 위해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대장암 5대 암종 검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위암 검진은 2002년부터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위내시경검사 또는 위장조영촬영검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9월 국립암센터는 '40세부터 74세까지 성인이라면 2년마다 위내시경으로 위암 검진을 받되 검사여건이 어려울 때만 위장조영촬영을 받도록' 위암 검진 권고안(표)을 개정,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기관고유연구사업과 보건복지부 암정복연구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논문은 소화기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소화기학(Gastroenter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