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당뇨환자, '고관절 골절 위험 ↑'

김세화 교수, "골다공증 선별검사와 골절 방지 위한 대책 필요“
여성당뇨환자, 10,000명당 '32.3명' 정상인 15.7명의 2배
남성 14명에게서 발생, 비당뇨병군 7.8명의 '약 2배'

[보건타임즈] 최근 제 2형 당뇨질환자가 정상인보다 고관절 골절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김세화 교수(사진 내분비내과)팀은 당뇨병 환자군 17,100명과 성별, 연령을 매칭한 정상인(비당뇨병군) 34,220명을 2004년부터 2010년까지 6년 동안 추적관찰에 들어가 각 군에서 골절 발생을 비교, 분석했다.

이 연구는 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고관절 골절이 더 많이 발생하는지 조사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표본코호트DB(100만 명 대상)를 이용했다.

이 결과 당뇨병 환자 군에게서 한 개 이상의 골절이 3,855건, 고관절 골절은 493건 발생했다.

고관절 골절 발생률은 여성의 경우 당뇨병 환자 군에서 10,000명당 32.3명으로 비당뇨병군(15.7명)보다 2배 많았다.

이러한 차이는 연령, 골다공증 유무, 다른 만성질환을 모두 보정한 후에도 유의미한 값을 보였다.

남성도 당뇨병 환자군 10,000명당 14명에게서 고관절 골절이 발생, 비당뇨병군 7.8명의 약 2배나 됐다.

지금껏 골절의 위험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를 입증하듯 이번 연구에서 흥미로운 것은 남성당뇨환자가 정상여성만큼 고관절 골절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령대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에선 50~64세에서 당뇨병으로 발생한 골절 위험이 가장 높았다.

국제성모병원 김세화 교수는 "이번 연구가 전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표본추출자료를 통해 당뇨병이 골다공증이나 골절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검증한 최초의 연구 결과라는 것과 단면분석이 아닌 6년 동안 추적 관찰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고혈당이 지속될 경우, 이로 인한 독성물질(Advanced Glycation End Products, AGEs)이 뼈의 단백질(콜라겐)에 축적돼 뼈의 질(quality)을 약화시키는 것은 물론 파골세포와 조골세포의 균형을 깨뜨려 소변의 칼슘 배출량을 증가시킨다"며 "제 2형 당뇨병 환자를 상대로 한 골다공증 선별검사와 골절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뿐만 아니라 당뇨병은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망막증과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감소와 야간뇨 증가, 당뇨병성 신경병증, 발궤양으로 인한 균형감각 감소, 자율성 신경병증과 연관된 기립성 저혈압을 일으킨다.

이 연구논문은 골대사 국제전문 학술지인 'Journal of Bone and Mineral Metabolism'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