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수 교수팀 '고관절 수술 환자 1,749명 분석'
수술 망설이다간 '2차 합병증(욕창, 폐렴) 발생과 사망률' ↑
[보건타임즈] 추운 겨울철엔 낮은 기온과 운동량 부족으로 관절 유연성이 많이 떨어져 낙상으로 다칠 수 있는 골절에 주의해야한다.
골밀도가 낮아지는 60세 이상에선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하다.
고관절 골절은 치료가 늦어지면 합병증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험에 빠뜨려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
고혈압, 골다공증, 당뇨 있다면 '더 위험'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전영수 교수(사진)팀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고관절 골절 수술 환자 1,749명을 분석했다.
이중 전체 수술 환자의 약 80%가 60세 이상이었다.
이들 연령대가 차지하는 수술환자의 비중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근 5년간 통계와 유사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1년 고관절 골절 환자 수 6만2,681명에서 2015년 7만7,424명으로 약 24% 증가했으며 60세 이상 환자의 비율은 2011년 76%에서 2015년 81%로 계속 증가했다.
또 고관절 골절 환자 중 53%는 고혈압(41%)과 골다공증(6%), 그리고 당뇨(4%) 등 지병이 있었다.
게다가 골다공증은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아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분쇄골절이 많아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
골절은 대부분 고령의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해 수술 전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 교수의 설명이다.
전 교수는 "여러 연구에 따르면 한번 골절이 발생하면 이후 재골절 위험이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관절 골절 후 한 해 평균 사망률은 24%에 달한다"며 "요즘처럼 빙판 길이 많은 겨울철엔 낙상하기 쉬운 환경에 노출돼 각별한 주의와 생활 예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빠른 수술' 2차 합병증과 사망 막는 길
고관절은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한다거나 걷기와 달리기 같은 다리 운동이 가능하도록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다.
만약 낙상, 고관절 부위가 붓거나 멍들면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하지만 60세 이상 환자들은 나이 탓 또는 단순 허리통증으로 착각해 치료를 미루거나 참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고혈압, 당뇨 등 만성 내과질환까지 갖고 있다면 회복을 위한 오랜 침상생활 때문에 욕창, 폐렴, 패혈증 등 2차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 즉각 치료가 필요하다.
고관절이 골절되면 연령에 관계없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관절은 다른 부위 골절에 사용되는 석고 고정과 같은 보조치료 적용이 어려울 뿐 아니라 장기간의 침상생활로 2차 합병증이 발생해 나이에 따른 수술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수술은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통해 치료한다.
인공 고관절 치환술은 다쳐 부러지거나 이상이 있는 고관절 일부분을 떼어낸 뒤 제거된 부위에 인체공학적으로 제작된 기구를 삽입, 관절의 운동 기능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통증을 없애는 수술이다.
이미 여러 연구에서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환자 회복은 물론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전 교수는 "낙상으로 다친 고관절이 골절됐다면 즉각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치료가 늦어지면 합병증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며 주의를 거듭 당부했다.
고관절 골절 예방 위한 생활 속 팁
1. 집안에 밝은 조명을 설치한다.
2. 욕실 내 미끄럼 방지 장치를 마련한다.
3. 외출 시 보행기기나 지팡이를 사용한다.
4.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유연성을 강화한다.
5. 산책이나 가벼운 등산을 규칙적으로 한다.
6.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우유, 플레인 요구르트, 콩, 두부, 김, 다시마, 멸치, 건새우 등 꾸준한 영양 섭취를 한다. |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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