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숨 못 쉬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 남성>여성

2차 적정성평가 결과‥1등급 '1,499곳 중 약 20%'

[보건타임즈] 숨 못 쉬는 고통을 주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유병률이 남성에게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 지표별 평가결과 비교)
40세 이상 남성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유병률은 21%로 여자 7.5%의 약 3배, 65세 이상은 31.1%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도가 좁아지면서 공기의 흐름이 나빠져 폐기능이 저하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40세 이상 남자에서 많이 발생하며 주된 원인은 흡연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초기에 자각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병이 깊어지면 계속되는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심해지면서 일상생활이 어려워질뿐더러 회복이 불가능해져 삶의 질이 급격히 나빠진다.
이에 대비, 건강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진단을 통해 예방하는 것은 물론 금연을 실천,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치료하는 의료기관 1,499곳을 상대로 실시한 2차 적정성평가 결과 1등급은 약 20%였다.

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이 같은 내용의 만성폐쇄성폐질환 2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25일 홈피를 통해 공개했다.

심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2차 평가는 2015년 5월부터 1년 동안 만 40세 이상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1년 동안 2회 이상 외래 진료를 받은 전국의 의료기관 6,722곳의 ▲폐 기능검사 시행률 ▲지속방문 환자 비율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환자 비율 등을 조사했다.

이 결과 1년에 1회 이상 실시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폐기능검사 시행률'은 62.53%로 1차 평가 대비 3.83% 향상됐다.

이 검사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반드시해야 하는 필수다.
초기진단 이후엔 치료 반응을 평가, 약제 선택 등 치료 방향을 정하기 위해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같은 의료기관에서 연간 3회 이상 방문환자관리를 평가하는 '지속방문 환자비율'은 92.12%로 1차 평가 때보다 6.66% 좋아졌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적절하게 치료하더라도 폐기능이 점차 떨어져 질병의 경과를 관찰,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가 꾸준히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환자 비율'은 71.19%로 1차 평가보다 3.26% 높아져 개선됐지만, 상급종합병원이 92.61%인 것에 비해 종합병원 80.04%, 병원 60.41%, 의원 40.46%로 종별간의 편차가 큰 것이 여전했다.

또 갑자기 악화돼 병원 입원 또는 응급실의 방문 사례가 감소했는지 보조지표를 통해 모니터링을 해왔다.
이중 '입원경험 환자비율'과 '응급실 방문경험 환자비율'은 모두 감소했다.
이에 호흡기내과 전문가들은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료지침에 근거를 둔 표준 치료를 따르는 일선 의료기관들의 노력이 평가를 통해 나타났다"며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환자는 5.9%(약 20만 명)로 전체 추정치 340만 명중의 극히 일부로 추정된다"면서 "장기 흡연력이 있거나,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는 40세 이상 성인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진료를 권유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2차 적정성평가결과 전국의료기관 1,499곳 가운데 1등급은 296곳으로 19.75%를 차지했다.
병원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의 93.02%, 의원의 14.13%가 1등급 평가를 받았다.
17개 광역시도 따지면 1등급의 비율이 높은 3개 지역은 제주(36.8%), 서울(35.8%), 인천(34.5%) 순(順)이었다.
5등급 비율이 높은 지역 3곳은 대구(26.2%), 충남(25.9%), 경북(23.4%) 순서로 나타났다.

심평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국민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진료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평가결과를 1~5등급으로 공개한다"며 "환자가 질환의 특성을 잘 알아 적극 치료를 받을 수 있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해 전문학회와 협조,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할 예정"이라면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질 향상 지원 활동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